(ⓒ장명확) 

세상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맺어진다.

부모 형제로 태어나게 되는 것은 

이생에서는 어쩔 수 없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이기에 

내 마음에 들든 마음에 들지 않든 참고 견디며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친구라는 관계가 있다.

이 친구 관계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서 맺고 끊고를 잘해나가야 한다.

부처님께서 ‘선생자’라는 신도에게 피해야 할 친구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말씀해 주신다. 

나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친한 척하며 살가운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부처님은 선생에게 말씀하셨다. 

“친한 척하는 네 가지 원수가 있으니 너는 잘 알라.  

첫째는 두려워해 엎드리는 것이다. 

둘째는 아름답게 말한다. 

셋째는 공경하고 순종하는 척한다. 

넷째는 악한 벗이다. 

두려워해 엎드리는 데에는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먼저는 주었다가 뒤에 가서 빼앗는다. 

둘째는 적은 것을 주고 많은 것을 바란다. 

셋째는 두려워서 억지로 친한 척한다. 

넷째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친하게 지낸다. 

아름다운 말로 친한 척하는 것에 네 종류가 있다. 

첫째는 선이든 악이든 다 따라준다. 

둘째는 어려움이 있으면 사라져 버린다. 

셋째는 겉으로 착한 척하여 뒤로는 가만히 방해한다. 

넷째는 위태로운 일이 생길 때는 모르는 척한다. 

악한 벗이 친한 척하는 때가 네 가지 시간이 있다. 

첫째는 술을 마실 때에 벗이 된다. 

둘째는 도박할 때에 벗이 된다.  

셋째는 음탕할 때에 벗이 된다. 

넷째는 노래하고 춤출 때에 벗이 된다. 

세존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렇게 친한 것들은 믿을 수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알라. 

마땅히 빨리 그것을 멀리 떠나

마치 위험한 길을 피하듯 하라.’

〈장아함 제2분 제12 선생경(善生經)〉

지혜를 가지고서 

진짜 친구와 나쁜 친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나의 행복이 유지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