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6.4.2  혜근경(慧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기능이 있다. 무엇이 다섯인가. 믿음의 기능 · 정진의 기능 · 기억의 기능 · 선정의 기능 · 지혜의 기능이다.

무엇이 믿음의 기능인가. 거룩한 제자가 여래에 대하여 보리심을 내어 얻는 깨끗한 믿음의 마음, 이것을 믿음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정진의 기능인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정진, 이것을 정진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기억의 기능인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기억, 이것을 기억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선정의 기능인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삼매, 이것을 선정의 기능이라 한다.

무엇이 지혜의 기능인가. 여래에 대하여 처음으로 보리심을 내어 일으키는 지혜, 이것을 선정의 기능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