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을 대표하는 학승 중의 한 분인 만춘 스님(속명 심상현)이 400쪽이 넘는 묵직한 <현토주해 금강반야바라밀경>(불교서원)을 출간했다.

출판사는 “육조구결(六祖口訣)과 예화, 그리고 설화를 소개 신심(信心)과 더불어 이해의 폭 넓히는데 주력”했으며, “독자를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구성”을 자랑한다.

금강경은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중요한 경전이기에 많은 사람이 접하기를 원하지만 한문(漢文)이라는 장벽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그간의 실정이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스님이나 학자들에 의해 한글로 번역된 것도 적지 않지만, 번역본만을 대한 사람들 대부분이 왠지 2％ 부족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음을 토로하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 심상현 교수(만춘 스님)는 이런 현대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몇 해 전, 원전의 글자마다 훈(訓)과 음(音)을 달고, 단어에는 뜻풀이를 했다. 이미 해석순서를 일일이 표시한 <현토주해 초발심자경문(懸吐註解 初發心自警文)>을 선보인 적이 있는 만춘 스님은 한문 원전에 대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나름 성과가 있었다는 판단 하에 그 여세를 몰아 형식은 이번에 초발심자경문을 그대로 답습하고 거기에 육조구결(六祖口訣)을 더해 <현토주해 금강반야바라밀경(懸吐註解 金剛般若波羅密經)>을 내놓게 된 것이다.

선암사 강원과 동국대학교 불교과[학사], 일본 동경대학교 인도철학과[석사], 위덕대학교 불교과[박사]를 거쳐 현재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 만춘 스님이 그간 여러 대학과 법회에서 강의와 법문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금강경을 독자의 눈높이에서 엮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본문과 원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본문은 다시 제1장 서설, 제2장 금강경, 제3장 본문 그리고, 부록으로 되어있다. 제1장 서설에서는 ‘반야계 경전 성립’, ‘반야계 경전 개설’ 등을 소개했고, 제2장 금강경에서는 ‘해제’와 ‘내용의 개요’를 다루었다. 제3장 본문에서는 소명태자의 32분에 준해 토를 달고 주해(註解)했다.

그리고 부록에서는 금강경 이해에 필요한 ‘교리약술’과 무착․세친․소명․라집 등 ‘금강경과 인연 깊으신 어른’에 대한 소개와 이 어른들과 금강경에 얽힌 이야기 및 ‘금강반야바라밀경찬(金剛般若波羅密經纂)’ 등을 올렸다. 24,000원

*편저자 만춘 심상현 스님은?
1952년 서울 태생/ 1961년 서울 봉원사 사미계 수지/ 1979년 태고종립 선암사 교육원 대교과 수료/ 1986년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1992년 일본 동경대 대학원 인도철학과 석사/ 2011년 위덕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
-주요 논문: <한국의 다비의식 연구> <화엄사상과 현대교육이념과의 관계> 등.
-주요 저서: <현토주해 초발심자경문(경서원)> <설법지침서(공저, 대한불교진흥원)> <불교의식각론 I~Ⅸ(한국불교출판부)> <영산재(국립문화재연구소)> 등.
-현재 동방불교대학 / 옥천범음대학 / 동방대학원대학교 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 자문위원 /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문위원 / 동방불교대학 부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