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기도는 끝내 이루어진다 

“기도는 과학이다”

<표지 : 강화도 보문사에서 기도하는 불자. 사진=장명확.>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5월호(통권 제273호)를 발간했다. 

5월호 특집은 ‘진정한 기도는 끝내 이루어진다’이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 노력하는 행위 가운데 기도라는 것이 있다. 불교에서 말하는 기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도와는 다르다. 불교에서의 기도는 끝없는 수행과 노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자신을 보다 나은 존재로 향상시킨다고 하고 있다. 이번 호는 불교에서의 기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함께, 기도가 어떻게 세상과 자신을 변화시키는지, 어떤 방식으로 진정한 기도를 수행해야 하는지, 기도의 올바른 방향성 등 기도의 원리와 핵심을 알아보았다.

먼저 ▲불광법회 선덕(先德) 혜담 스님은 ‘기도는 과학이다’를 주제로 부처님의 공덕생명이 자신의 생명이라는 생각을 잠시도 잊지 않고 염불하고 염송하는 것이 기도고, 자기 삶을 잘 가꾸어가는 불자의 자세라고 하였다. 또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무한한 공덕생명을 현실적으로 현현시키는 힘은 자신의 마음인 의식이 그 사실을 느낄 때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성태용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는 ‘기도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에서 나의 어디에, 어떻게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 있는지, 나의 품성을 돌아보고 간절하게 부처님이 주신 것을 찾아가는 것이 기도가 된다고 하였다. 기도의 간절함을 수행의 원동력으로 삼아 그 힘을 일상적인 삶에까지 연장시켜 우리 삶 속에 이어지는 새로운 기도의 방법을 계속 발견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문일수 동국대학교 WISE 캠퍼스 의과대학 교수 ‘기도는 뇌를 변화시킴으로써 나를 변화시킨다’를 주제로 기도를 하면 자기 성찰의 뇌를 발달시켜 충동적인 뇌는 약화되어 합리적이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기도와 사띠 수행은 알아차림 능력을 발달시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시킨다고 하였다.  

▲자현 스님 중앙승가대학교 불교학부 교수는 ‘나의 기도 가피 이야기’를 주제로 지골 사리를 참배하고 가피를 입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기도의 가피는 유서 깊은 명찰과 성지에서 기도하는 것과 보다 간절하게 목적이 명료한 기도가 가피를 입을 확률이 커진다고 말하였다. 

2023년 상반기 “단순하게 살자(미니멀 라이프)” 캠페인은 손은혜 방송작가가 미니멀 라이프를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정하고, 과한 소비 욕망으로 지쳐가는 세상에서 절제의 미덕을 실천해야 지구의 환경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개인의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밖에도 자현 스님의 비하인드 팔상도 ‘사문유관상도’, 문화재의 시선으로 보는 절집 이야기 ‘구미 약사암 석조여래좌상’, 현대 수행센터를 찾아서 ‘제따와나선원’, 청담 스님의 명법문 ‘삶의 주인공인 나’,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무아란 무엇인가’, 사찰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정여울 작가의 책 읽기 세상 읽기 ‘낸시 콜리어의『나는 왜 나보다 남을 더 신경쓸까?』’, 5월 화요 열린 강좌 ‘불교의 핵심을 수행법으로 풀다’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