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직접 그린 붓다의 눈이다.
네팔의 랜드마크 슈얌부 불탑에는 동서남북에 큰 눈이 그려져 있다.
불안불탑 ㅡ 붓다의 눈으로 불린다.
붓다의 미간에는 흰 털이 소라 모양으로 감겨있어 미간 백호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선정에 들거나 설법하실 때는 백호에서 오색광명이 아침햇살처럼 품겨 나온다. 그 빛을 받으면 번뇌의 구름이 걷혀지고 마음의 본성인 푸른 하늘이 드러난다.
불전에 참배하고 불상을 바라 볼때는 미간에 집중해서 봐야 한다. 붓다의 한줄기 빛이 나의 미간으로 들어와서 기혈이 열리고 내 몸이 빛의 몸으로 변한다고 관상해야 한다.
눈 아래 코 모양으로 생긴 것은 네팔 언어로 1. 하나이다. 지혜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진 한 생명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도원 선사는 송나라 유학 가서 스승의 인가를 받아 귀국하였다.
일본의 스님들이 물었다.
‘중국에 가서 무엇을 깨달았는가?’
도원 스님은 4글자로 답했다.
‘안횡비직(眼橫鼻直)’
눈은 가로로 있고 코는 세로로 있다.
나는 빈손으로 왔다.
붓다의 눈은 각성된 의식을 나타낸다.
지금 이순간 일어나는 번뇌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념기즉각 (念起卽覺)
각지즉실 (覺之卽失)
생각이 일어나면 알아차리고
알아차리면 사라진다.
알아차리지 못하면 도둑이 주인 노릇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