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에서 벗어나는 붓다의 지혜  

‘있는 그대로 알고 봄’에서 답을 찾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11월호(통권 제267호)를 발간했다. 

<표지 : 전남 화순 운주사 경내 석불>

11월호 특집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우울’이다. 우울과는 구분되는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로 불릴 정도로 현대인이 흔히 앓고 있는 질병 중의 하나다. 우울증은 재발률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재발 위험성이 높고,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이번 호에서는 산업이 발전하고 사회가 진보할수록 우리는 왜 더 우울해지는지 병리적으로 살펴보는 동시에 불교의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에서도 그 까닭을 살펴보면서 본래 마음자리로 돌아가 우울을 넘어서는 길과 마음챙김에 근거한 우울증 치료, 재발 예방법 등을 알아보았다. 

먼저 ▲한자경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우울의 불교철학적 이해>에서 삶이 복잡해질수록  우울에 빠져드는 이유를 탐심(貪心)과 진심(嗔心)이라 말하며 본래 마음자리로 돌아가 행주좌와의 평안에 머무르는 것이 우울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이라 말했다. ▲권석만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심리학의 관점에서 본 우울>을 주제로 우울이 내향적 성찰을 촉발해 내면세계를 확장하고 심화시키는 변화를 이끌어내 내면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휴앤심명상상담연구소 최훈동 소장은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본 우울>에서 우울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적 문제이므로 자비로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며, 불교의 ‘있는 그대로 알고 봄’과 평정한 수용이 치유 효과를 나타낸다고 했다. ▲박성현 서울불교대학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서양의 마음챙김에 기반한 우울 치료 프로그램과 효과>를 주제로 마음챙김에 근거한 우울증 인지 치료를 소개하고 우울증 재발 방지의 핵심을 저조한 기분에 빠질 때 반추적인 방식으로 기분을 다루려는 경향성, 즉 인지적 반응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1월호 “쓰레기를 줄이자” 캠페인은 오충현 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 교수가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배출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행동 양식으로 불교의 발우공양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한국의 수행처 ‘적멸보궁’을 한눈으로 보는 ‘사진으로 보는 5대 적멸보궁’, 치악산 상원사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 ‘은혜를 갚은 꿩’, 수불 스님이 설명하는 간화선의 모든 것, 보일 스님의 인터넷 가상현실 속 불교 ‘디지털 열반도 가능할까?’, 세계 유명 인사들의 명상 이야기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 일상 속 불교 건강법 ‘일상의 알아차림 수행과 건강’, 11월 화요 열린 강좌 붓다와 장자의 만남 등 쌀쌀해진 가을, 쓸쓸해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할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