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강릉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는 10월 15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대웅전에서 ‘개산 23주년 및 동식물 천도재’를 봉행한다.
환경본찰(環境本刹) 강릉 현덕사는 개선(開山) 이후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을 우리 시대에 맞게 실천하기 위하여 매년 동식물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인간들의 탐욕심으로 목숨을 잃고 희생된 동식물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육도윤회를 탈피할 수 있기를 발원하며 위패를 모시고 천도재를 봉행하고 있다. 동식물 영가를 천도하는 데 머물지 않고,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모든 사람이 인식하여 공존하고 공생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해 ‘개산기념법회 및 동식물천도재’에서는 강릉 등명낙가사 주지 청우 대종사가 동식물들의 불성과 모든 생명에 귀천이 없다는 법문을 설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제1회 반려동물·식물사랑 글짓기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한다. 반려동물과 식물 사랑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글짓기 공모전의 수상자는 10월 7일 현덕사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수상자에게도 개별통지한다. 대상(1명, 상금 100만원), 최우수상(1명, 상금 70만원), 우수상(2명, 상금 50만원씩), 장려상(3명, 상금 10만원씩)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주지 현종 스님은 “인류는 오랜 기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왔고, 그들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전히 반려동물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취급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명을 잃은 반려동물이 적지 않습니다. 이와 더불어 실험실에서 희생된 동물, 감염병을 이유로 살처분되거나 버려지는 동물이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편의를 위해 도로 등이 만들어지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라면서 “현덕사가 마련한 동식물천도재는 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된 동물과 식물의 영가를 천도하고, 나아가 동식물의 생명과 자연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