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세계명상마을에서 참선 리더 스님들을 양성하는 집중수행프로그램, 선불장(選佛場)이 열리고 있다. 

불기2566(2022)년 6월 17일에서 24일까지 7박 8일간 진행되는 이번 선불장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스님 20명이 선출되어 참가했다. 이번 선불장은 소수정예의 참선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라 인원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선불장은 참선과 명상으로 대중 포교에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마가, 금강, 월호, 각산 스님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승가결사체이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한 어벤져스처럼, 이들은 '佛벤져스', '禪벤져스'로서 미래 불교 진흥을 위한 참선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선불장은 원래 부처를 뽑는 도량이란 뜻으로 승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함을 의미한다. 부처님 당시 승단에도 이러한 제도가 있었다. 사리불과 목건련은 출가 시에 이미 1,000명 이상의 선배스님들이 있었음에도 과거생의 서원과 자질을 인정받아 상수제자가 되었다. 

또 고려시대의 보조 지눌(1158~1210), 진각 혜심(1178~1234), 조선시대의 청허 휴정(1520~1604), 사명 유정(1544~1610)이 모두 선불장 출신이다. 

이번 세계명상마을에서 열리는 선불장은 과거의 전통을 이어받고 현대 불교를 이끌어 나갈 리더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 중 이다.

문경 세계명상마을이 완공되고 최초로 스님들을 위해 열리는 집중수행 프로그램인 만큼 어떤 눈 밝은 납자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