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은 4월 12일(수)부터 탄자니아지부에서 ‘해피콘’을 시행하고 있는 초등학교 10곳에 놀이터 설치하기 위한 모금캠페인을 시작한다. 

탄자니아의 대부분 초등학교에는 교실과 필수 시설을 제외한 놀이시설이 없어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운동장 흙바닥에서 맨발로 축구를 하거나 소꿉놀이를 하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은 흙에 사는 기생충이 발에 파고들어 코끼리발처럼 붓는 ‘상피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다. 초등학교에 놀이터가 설치되면 아이들은 ‘상피병’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게 놀 수 있고,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아동영양급식 해피콘 사업과 함께 놀이시설을 생기면 출석률 및 졸업률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아름다운동행이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탄자니아 아동 영양급식 지원사업 ‘해피콘’은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인근 초등학교에서 옥수수죽을 지원하는 지역개발사업으로 출석률 향상과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있는 탄자니아 지부 대표사업이다. 이번 놀이터 설치 사업으로 신체 성장의 도움과 함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놀이터 설치에 앞서 초등학교 교사진과 충분히 논의를 거쳐 필요한 시설들을 구성하며, 학생 수가 적은 곳은 150여 명에서 많은 곳은 1500여 명으로 각 학교의 규모에 따라 시설을 달리 할 예정이다. 그네,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 등으로 만들어질 놀이터는 기성품이 아닌 목재와 쇠파이프, 중고타이어 등을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제작하고 채색하여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한 개 초등학교에 놀이터를 설치하데 들어가는 비용은 200만 원에서 규모가 큰 곳은 1000만 원 정도 필요하며, 모금이 완료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후원자 한 명이 1개 초등학교 전체를 후원하면 이름이 들어간 명패를 설치하여 그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재단법인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은 미래의 희망이다”며, “탄자니아 아이들도 우리나라의 아이들처럼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건강하고 밝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불자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