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저자 정진원교수(봉선사 불경서당 출신) 직강  

25교구 본사 교종본찰 봉선사 불교대학에서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정진원교수를 초빙해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1년 동안 우리나라 불교대학 최초로 ‘조선불교대장경’의 효시라 불리는 ‘월인석보’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을 현대 국어로 쉽게 강의한다. 

이번 봉선사 ‘월인석보’ 강좌는 우리나라 사찰 불교대학 역사상 처음 있는 정규 강좌다. 

한편 ‘훈민정음 불경 도량’ 봉선사와 관련된 세조와 정희왕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강의한다. 우리 고전 인문학과 불교의 역사 문화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강좌다.

봉선사는 일반적으로 세조와 정희왕후를 모신 ‘광릉’의 능침사찰과 수목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곳이 월인석보의 저자 세조와 봉선사를 창건한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의 부부의 능을 지키기 위한 사찰이요 광릉 숲과 봉선사를 잇는 수목원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월운 조실 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봉선사 스님들이 아침예불 후 수목원 길을 따라 광릉에 가서 매일 참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조선은 유교국가로만 알고 있던 우리가 잘 모르는 조선불교의 수미산 같은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이번 강좌가 조선시대 이래 ‘교종본찰’의 위상을 실현하고 있는 봉선사 불교대학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더욱 의미가 크다.

강좌 내용은 올해의 불서(2019)로 선정된 정진원교수의 저서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조계종출판사)’와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박이정)’을 중심으로 두 학기에 걸쳐 훈민정음과 월인석보 이야기를 풀어간다. 

한편 조선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월인석보 탄생의 주인공인 세종의 왕비 소헌왕후 이야기로 시작하여 조선불교의 삼보라 할 수 있는 ‘월인천강지곡, 석보상절, 월인석보’의 의미를 톺아본다. 조선의 신실한 불자였던 세종과 세조의 이야기로 조선불교의 대장정도 흥미진진하게 이어나간다. 

그리고 강의 후반부는 훈민정음 불경의 산실 봉선사의 이야기로, 창건부터 신미대사의 제자 학열과 학조 스님이 봉선사 주지였다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 ‘나랏말싸미’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인가 등도 알려주는 재미와 의미를 모두 맛볼 수 있도록 강의 일정표가 짜여져 있다. 

그밖에도 우리가 몰랐던 인간 세조의 슬픈 뒷모습이라든지, 불교의 우주관과 시간관, 불교식 최초의 인류 탄생, 고타마 붓다의 전생이야기 등 월인석보에서만 수 있는 12부 경전의 내용을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 

나아가 봉선사를 일군 큰 인물들과, 한글 역경의 산실, 미래의 ‘K Classic 콘텐츠’ 중심 사찰의 비전 등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강의는 비대면과 대면으로 진행해 전국불자와 비불자는 물론 해외 불자도 수강할 수 있다.

꽃피는 봄 불자와 일반인, 외국인들을 막론하고 봉선사와 광릉의 호젓한 수목원길을 토요일에 만끽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 있는 ‘월인석보’ 강의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정 진원 교수    저자 : 정진원 터키 에르지예스대학교 한국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으며 동국대 세계불교학연구소 교수와 헝가리에서 한국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이전에 서울대 규장각과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교수를 역임하였다. 2000년부터 20여년간 해외 한국학 학회 발표와 특강, 외국학생들과 한국유적지를 답사하고 있다. 석보상절과 월인석보로 문학박사를 받은 국어학자이자 동국대에서 삼국유사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철학자이다. 현재 월인석보와 삼국유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하여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강의와 글쓰기를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월인석보, 그대 이름은 한글대장경>, <월인석보, 훈민정음에 날개를 달다>, <삼국유사, 여인과 걷다>, <자장과 선덕여왕의 신라불국토 프로젝트>가 있고 <삼국유사, 원효와 춤추다>, <여행하는 인간 놀이하는 인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