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붓다는 어떻게 가톨릭 성인 ‘요사팟’으로 변신하게 되었을까? 

쿠샨왕조 대제국을 건설하고 불교를 받들었던 황제 카니쉬카는 부처님을 금화에 새기고 그리스어로 ‘부처님을 위하여’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부처님의 생애가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각색되어 전해졌으며 가토릭 성인 요사팟으로 추앙되어 교회에서 성인으로 기념되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톨릭 성인으로 등장하는 『성(聖) 요사팟과 바를라암(Barlaam)』 이야기는 중세유럽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이야기 책 중 하나이다.

그리스어판 『성 요사팟과 바를라암』이야기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은 성 요사팟이라는 성인으로 각색되어 등장한다. 

요사팟(Josaphat)이라는 이름도 싯다르타 태자를 이르는 보살,보디사트바(bodhisattva)이다.

보디사트바가 페르시아어로 ‘보디사프(bodhisaf)’로 바뀌고, 다시 ‘유자사프(yuzasaf)’로 변하면서 이것이 그리스어와 라틴어화 되면서 '요사팟(Josaphat)'이 된 것이다.

가톨릭 성인이 된 성 요사팟은 인도의 왕자로 태어났다. 점성가는 왕자가 왕궁을 떠나 위대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왕은 왕자를 즐거움이 가득한 궁전에 가두어 두었지만, 궁전 밖으로 나들이를 나갔다가 병자와 노인, 죽은 시신을 보고선 번민하였다. 왕자는 은둔 수행자 바를라암을 만나 왕궁을 떠나 혹독한 고행 끝에 성인이 됐다고 전한다. 

성 요사팟은 가톨릭교회에서 매년 11월 27일을 축일로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