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 장명확
3.2.8 삼공양품(三供養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안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유위법(有爲法)에는 세 가지 유위(有爲)의 상(相)이 있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생기는 것이고, 변하는 것이고 없어지는 것이다.
무엇이 생기는 것인가. 이른바 태어나서 자라고 다섯 근간(五陰)의 형체를 이루며 모든 감각기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생기는 것이다.
무엇이 변하는 것인가. 이는 빠지고 머리는 희어지며 기운은 다하고 나이가 들어 약해지고 몸이 무너지는 것이니, 이것이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무엇이 없어지는 것인가. 죽음이니, 목숨은 머무르지 않고 덧없는 것이어서 모든 감각기관은 무너지고 친척들과 이별하며 목숨이 끊어지게 된다. 이것이 없어지는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유위법의 세 가지 유위의 상(相)이다. 이 세 가지 유위의 상을 잘 분별해 알라.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공부하여야 한다.”
그때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