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장사 소장 고서 5점 서울시 문화재 지정
서울특별시는 2021년 6월 10일(서울특별시고시 제2021-260호, 서울시보 제3683호 16면 참고, 서울특별시 문화재 지정 고시) 서울 중랑구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가 소장한 4점을 시 문화재로 지정하고, 1점은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지정 계획을 공고(서울특별시공고 제2021-1643, 서울시보 제3683호 199면 참고,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지정 계획 공고) 했다.
5점의 유형문화재는 다음과 같다.
《법장사 황명이학명신언행록》
명대 관료학자인 양렴의 저술로 조선에 유입되어 읽혀진 책이다. 특히 《황명명신언행록》과 더불어 16세기 조선 유학 도통(道統)의 정립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으로 사상사적인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퇴계 이황의 제자인 김부의가 소장했던 책으로 의미를 더한다. 1562년경 경주에서 판각하여 인쇄한 책으로 초기 간본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법장사 배자예부운략》
중국 송나라의 정도(丁度) 등이 1037년 칙명으로 편찬한 것을 바탕으로 조선에서 간행한 책이다. 고려시대에 중국에서 전래된 이후 후대에 만들어진 다른 운서의 체제와 내용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그 중요성으로 인해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여러 차례 목판과 활자로 간행되었다. 조선에서 간행된 초기간본은 매우 드물게 남아있으며, 1658년(효종 9)에 평양에서 간행된 책으로 간행 당시의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법장사 불조삼경》
원나라 고승 몽산 덕이가 석존이 가장 먼저 설했다고 전해지는 <불설42장경>과 부처님이 열반 직전 설했다고 하는 <불유교경>, 그리고 중국 선종의 일파인 위앙종의 개창조로 알려진 위산 영우의 어록인 <위산경책>을 선정하여 합철한 것이다, 이를 몽산은 통칭 ‘불조삼경’으로 이름하였다. 몽산이 편찬한 이 불서가 고려에 전래된 이래 우리나라에 널리 유통되고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만 유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1541년 전라도 금산의 신안사에서 간행되었는데 현재 법장사 소장본이 유일하다.
《법장사 장세호 유서》
유서(諭書)는 왕명으로 발급된 문서로서 관찰사나 절도사 등 병권을 가진 관원에게 왕이 내리는 일종의 군사용 비밀지령 문서다. 이 문서는 1540년(중종 35) 5월 9일에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장세호에게 발급된 유서다. 말미에 ‘유서지보(諭書之寶)’라고 사각으로 된 어보(御寶)가 날인되어 있다.
《법장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
부모은중경은 내용적으로 불교의 효경으로 인식되어 우리나라에서는 공덕경으로 다수 간행되었다. 특히 경전 내용과 관계된 21점의 판화(변상도)가 수록되어 있다. 법장사 소장본은 1534년(중종 29) 전라도 광주의 서석산(무등산) 도솔암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으며, 그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소장된 것이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온전한 상태로 법장사 소장본이 최초로 알려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