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과정 선발연수생은 불교 및 한문불전 공부에 관심 있는 4년제 대학 재학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고, 심화과정 선발연수생은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과 실력이 요구되므로 필기시험을 거쳐야 한다. 정원은 각각 30명과 15명이다.

이번 학기부터 심화과정의 필기시험 과목이 『대승기신론』, 『현정론』, 『도서』에서 규봉 종밀의 『원각경대소석의초』 권제1로 바뀌었다. 출제위원들은 “응시자마다 다른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라며 “심화과정의 응시자는 사전에 심도 있는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합격자는 모두 개별 통보한다.

3월 2일(화)부터 6월 14일(월)까지 15주 동안 과정별 강의가 편성되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과목은 △기본과정의 <사십이장경>(선암 스님), <불교원전대독>(최종남), <맹자>(공근식), <구사론>(박인성), <불교한문법>(박영록)과 △심화과정의 <금강경삼가해>(이상하), <문집선독>(선암 스님), <유불대론>(성태용), <기신론필삭기>(대진 스님), <고승비문>(박해당)이다. 매일 오후 6시 30분에서 9시 30분까지 강의가 이뤄진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한문아카데미는 2012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과 협력해 운영하는 불교한문 교육기관으로 한문불전 역경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되었다. 번역의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기본과정과 역경전문가를 배출하는 심화과정으로 나뉘어 10강좌(30학점) 이상 이수하면 수료할 수 있다. 일반수강생은 기본과정에 한하며, 원하는 과목을 선택한 후 수강원서를 제출하고 등록하면 개별 수강도 가능하다.

불교한문아카데미의 빼놓을 수 없는 특전이 있다. 조계종 스님의 경우 수강료가 면제되고, 선발연수생 과정을 수료할 경우 승가고시에서 2년의 교육경력을 인정받는다. 한문 역경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만큼 성적우수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이 지급되며, 우수한 수료생에게는 ABC사업단이 추진하는 번역 사업에 참여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불교학술원 교육홍보팀(팀장 조기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교육부 지침 준수를 위해 실시간 비대면 강좌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사태가 진정되는 추이에 따라 대면 강좌가 가능할 수 있다”며 연수생들의 학업 계획에 차질 없기를 바랐다. 선발연수생은 학기당 60만원이고 일반수강생은 과목당 20만원이다. 전화(02-6713-5154/5158)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문의할 수 있고, 지원자는 동국대 불교학술원 한문아카데미 홈페이지에서 입학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직접 방문하거나 이메일(hanmun@dongguk.edu)로 접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