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만 알면 누구나 한 번쯤 독송할 수 있어
도서출판 교림(대표 서우담)에서 <대방광 불화엄경 40품>에 덧말(음)과 탄허 스님의 현토를 달아 남(男)·녀(女)·노(老)·소(少)·유(有)·무식(無識)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볼 수 있게 단락을 달아 가로쓰기로 출판했다.
『덧말 대방광 불화엄경』은 약 3,200쪽 분량으로 640쪽 1권 총 5권 한 셋트로, 2도 인쇄 전체 금장으로 영원히 유산이 될 수 있게 제작했다. 이로써 어려운 한문 때문에 경을 못 보던 사람들도 한글만 알면 <대방광 불화엄경 40품> 594,741여자(餘字)를 원문과 함께 덧말(음)을 붙여 누구나 한 번쯤 독송할 수 있게 됐다.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부처님이 출가해 깨달음을 얻고, 21일 동안 일곱 곳에서 법문 한 내용을 담은 불교 최초의 경전이다. 탄허 스님(1913~1983)은 17년에 걸쳐 〈화엄경〉을 현토역해(懸吐譯解)한 바 있다.
탄허 스님을 곁에서 16년간 모신 도서출판 교림 서우담 대표는, 탄허 스님이 쓴 불서를 모두 넘겨받아 화엄경 연구와 출판에 매진해왔다. 서 대표는 사무실을 찾은 어느 스님이 “한문을 몰라 경전 공부를 할 수 없었고, 그래서 선방을 전전했다고 했다”라는 말을 듣고 "그래도 한글은 알지 않느냐"라고 물어봤다. 이후 서 대표는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화엄경'을 다시 펴내기로 했다. 『덧말 대방광 불화엄경』을 펴낸 이유다.
도서출판 교림 서우담 대표.
서우담 대표는 “일반적으로 〈화엄경〉은 39품(品)인데, 탄허 스님은 〈보현행원품〉을 포함해 40품으로 번역했다. 또 ‘대방광'이 한 단어이므로 '대방광불화엄경'이 아닌 '대방광 불화엄경'으로 띄어 쓰는 것이 맞는다”라고 설명하고 “한글세대들은 한자의 바른 독음(讀音)에 어려움을 느낀다. 〈화엄경〉을 공부한 사람도 실수하는 일이 잦다”라며 “덧말을 한 글자, 두 글자씩 붙이기 시작한지 3년이 지나서야 완성했다. 이제 한문을 몰라 〈화엄경〉을 독송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림출판사는 지금까지 1차 1974년 <신화엄경합론> 47권 간행했고 2차 2009년 탄허 스님의 80화엄경 현토본을 재편집해 가로쓰기로 전 5권을 간행 전 세계 약 500군데 동양학연구소에 기증했으며, 3차 2011년 불심도문 법장화전의 법공양본으로 세로쓰기를 간행 국공립 도서관과 각 사찰 강원에 법보시 했다. 4차로는 2018년 5월에는 탄허 스님이 현토하고 역해(譯解)를 한〈화엄경〉 81권 중에서 게송을 뽑아 모은 『대방광 불화엄경 게송』을 출간했다. 이번 『덧말 대방광 불화엄경』의 출간으로 유일하게 화엄경을 5가지 종류로 출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