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명확
‘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봉급 받으며 일하는 내가 맡은 직무만 열심히 한다 해도 타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번 해볼 만한 일 아닙니까?”라는
한 직장인의 대답이 생각난다.
현대사회는 초 연결시대라 한다.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제망찰해의 세계가
좀 더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것이리라.
어차피 이 세상은 원래부터 초 연결사회다.
다만 사람들이 실감나게 느끼지를 못했을 뿐이리라.
그런데 좀 더 실감 나게 만나는
초 연결사회는 편리하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형 비행기의 기장이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수백 승객의 생명이 이승과 저승을 왔다 갔다 한다.
원자로를 운전하는 한 사람이 실수로 인해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난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소련의 방공망에 소련을 향해서 수많은 미사일이 날아오는 영상이 포착되었다 한다.
이때 그 방공 레이다를 담당하던 장교가 대응 핵미사일 발사를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그러한 미사일을 발사할만한 국제적인 긴장이 미국과 소련 사이에 없었다고 생각했기에
레이다 에러라고 정리를 해서 핵미사일의 대응 발사가 없었고
잠시 후에 태양의 운동에 의해서 나타난 잘못된 신호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다.
소련 방공 담당 장교의 판단 하나에
전 인류가 멸망과 생존을 왔다 갔다 하게 한 일이다. .
이런 초연결사회가 원래 이상처럼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중생의 행복을 받쳐주려는 자비심이 있어야만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행복하라,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이거나.”
모두의 행복은 모두가 각자의 맡은 바 본분에 충실하여
타인을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 노력할 때 성취될 수 있다.
혼자 행복하기는 불가능해진 시대다.
모든 일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하라는
사사불공(事事佛供)의 가르침 새겨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