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44.
ⓒ 염정우
부처님께서 설하신 생활규범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살생 · 도둑질 · 사음 · 거짓말 · 술을 마시지 말고 행하지 말라는 5계(五戒)이다.
이 5계를 설하신 이유는
나와 남, 모든 중생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신다.
왜 5계를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하셨다.
“네가 살생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면
중생들은 자신의 생명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편안해 한다.
네가 도둑질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면
중생들은 자신의 재물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뻐한다.
네가 사음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면
중생들은 자신의 아내가 꾀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아서 안심한다.
네가 거짓말하지 않는 계율을 지니면
중생들은 자신이 속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아서 안심하고 평안하게 된다.
네가 술 먹지 않는 계율을 지니면
중생들은 ‘이 사람은 술에 취해서 살생 내지 거짓말을 하지 않고
또 여러 가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해서
그와 함께 있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위에서 보듯이 다섯 가지 계율을 지키면
나와 주위의 모든 이들이 편안함과 행복을 얻는 것이다.
요즘은 음주운전 사고가 많아서 위협을 느낄 경우가 많다.
술로서 다른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다.
또 요즘 도덕적 해이(解弛)라는 말이 경제문제를 다루는 지면에서 중요한 단어로 부각된다.
도덕적 해이는 법률적인 제제만 없다면 기회가 있기만 하면
부당한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간접적으로 항상 도둑질을 당하고 있다는 억울함과 분노,
또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게 된다.
사회가 거짓말하고 도둑질하지 않는 정신을 망각함으로 인해서
서로에게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오계를 지킴으로 생기는 많은 공덕과 반대로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오계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서
엄청난 피해를 실감케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자신과 이웃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
오계를 지킴으로서
무량한 보시를 행해가자.
남이 하고 하지 않음을 보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