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26
ⓒ장명확
중국 근세에 허운이라는 큰 스님이 계셨는데
그 분은 120세까지 사시면서 후학들을
죽는 날까지 가르치시다가 열반하셨다고 한다.
100세를 넘긴 이 스님의 삶을 보면 제자는 있으나
친구는 없었다고 하겠다.
그러나 보람차게 행복하게 120년의 인생을 사셨던 것 같다.
그 스님은 보리심을 가지셨기에
깨달음을 위해 열반하시는 그날까지 할 일이 많고
행복해 하셨던 것 같다.
사회적 동물인 사람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돈 ․ 재화 등의 물질적인 요소와 함께
반드시 좋은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
“따돌림”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인식하는 이유다.
이처럼 원만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정서적 불안과 허기와 불행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모든 인간관계가 덧없이 변해가니
덧없는 것에 의지해 있는 인간의 삶과 행복은
항상 풀 위의 이슬과 같다.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가 덧없으니
행복은 당연히 덧없다.
아무리 행복하려 노력해도 한계에 부딪친다.
이러한 세속적 행복의 한계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불교의 보리심의 시작은 괴로움(힘듦)과 아쉬움의 인식이다.
아무리 오래 산다 하더라도 100살을 넘기기 전에
죽음의 괴로움을 만나게 된다.
영원한 승리와 계속적 성공은 불가능 하다.
인간 불행의 근본적으로 해결은
죽음과 덧없음을 극복해야 한다.
극복의 유일한 방법은 죽음과 덧없음을 인식하는
마음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것이다.
이렇게 행복을 위해
나의 마음의 본질을 꿰뚫어 알고자
마음을 가꾸고 단련하는 것이 보리심을 가꾸는 것이다.
보리심은 한 사건의 성공 한 생의 성공 아닌
근본적이고 영원하며
타인의 불행 없이 자신의 행복을 이루는 길이다.
불교의 시작이 괴로움의 극복이기에
괴로움의 해결은 보리심을 일으킴에서 시작한다.
보리심을 일으켜 근원적 행복에의 길을 걸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