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 스님의 불교행복론 24
ⓒ장명확
혼자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가끔 세상에 홀로 내팽개쳐진 것 같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 때문에 괴로움을 당할 때
차라리 세상에 혼자 있으면 편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상은 혼자 살수 없다.
부모 없이는 태어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존재하기에 모든 것을 이루었으니
내가 존재하게 기반을 만들어주신
부모님의 은혜는 아무리 갚아도 다 갚기가 어려운 것이다.
입고 먹는 최소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의식주를 해결함과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가르침을 받는 것 또한
나 아닌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직업이 수만 가지라 한다.
이 수 많은 직업은 왜 필요한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위해서다.
즉 나의 삶을 위해서는
수 만 명의 또는 수 만 가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다양하고 뛰어난 재주를 가졌다고 할지라도
누군가의 신세를 지고 있다.
재산이 많다면 오히려 더 많은 중생의 은혜를 받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중생)의 신세를 지며 산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중생들은 그물처럼 연결되어
서로 은혜를 주고받으며 살아가기에
나의 삶을 도와주는 모든 중생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
조금이라도 은혜를 갚으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누구라도 항상 행복하기를 축원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은 수 없는 세월을 윤회하면서
서로 부모와 자식이 되어 은혜를 주고받는다.
무수한 세월을 생각하면
무수한 중생들과 부모 자식의 관계가 되어 은혜를 주고받았다.
그러기에 눈앞의 모든 중생은 곧 나의 과거의 부모였다.”라고 하신다.
모든 중생이 부모와 형제 자매였음을 생각한다면
받은 은혜가 있음을 알아 이를 갚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모든 중생에게 받은 은혜를 늘 감사해야 할 것이며
특히 가까운 시절 2018년에
가까이서 멀리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고마웠던 모든 분들께
바쁨을 이유로 잊고 지낸 고마움들을 되새기며
감사의 마음을 깊게 넓게 진하게 보내며
한해를 마우리함이 이치에 맞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