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김해 보리원에서 출판기념회 봉행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 스님이 2년간의 심혈을 기울여 불교 교학과 수행의 핵심주제를 분석 정리한 『위방가』를 2년에 걸쳐 번역해 두 권으로 번역·출간 했다.
부처님의 원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빠알리 삼장의 한글완역'을 발원하여 2002년에 설립된 초기불전연구원(원장 대림 스님)이, 이번에 두 권으로 출간한 우리말『위방가』는 부처님 원음인 초기불교의 교학과 수행의 핵심 주제 18가지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모은 것으로 빠알리 논장(아비담마 삐따까)의 칠론(七論)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위방가』(分析論, 법의 분석)를 한국불교 최초로 한글로 옮긴 책이다.
각묵 스님은 ‘위방가’의 뜻에 대해서 "경전 이름인 ‘위방가’라는 말 자체가 ‘분석’이라는 뜻입니다. ‘위방가’는 나와 세상과 진리, 이 세 가지에 관한 아주 상세한 이론과 수행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주의 원리와 교리에서부터 실전 수행에 필요한 방법론까지 전방위로 망라되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위방가』원본은 모두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초기불교의 핵심 주제들에 대한 엄격한 분석으로 그것은 다음과 같다.
제1장 무더기[蘊] 위방가(khandha-vibhaṅga)
제2장 감각장소[處] 위방가(āyatana-vibhaṅga)
제3장 요소[界] 위방가(dhātu-vibhaṅga)
제4장 진리[諦] 위방가(sacca-vibhaṅga)
제5장 기능[根] 위방가(indriya-vibhaṅga)
제6장 연기(緣起) 위방가(paṭiccasamuppāda-vibhaṅga)
제7장 마음챙김의 확립[念處] 위방가(satipaṭṭhāna-vibhaṅga)
제8장 바른 노력[正勤] 위방가(sammappadhāna-vibhaṅga)
제9장 성취수단[如意足] 위방가(iddhipāda-vibhaṅga)
제10장 깨달음의 구성요소[覺支] 위방가(bojjhaṅga-vibhaṅga)
제11장 도의 구성요소[道支] 위방가(maggaṅga-vibhaṅga)
제12장 선(禪) 위방가(jhāna-vibhaṅga)
제13장 무량함[無量] 위방가(appamaññā-vibhaṅga)
제14장 학습계목 위방가(sikkhāpada-vibhaṅga)
제15장 무애해체지(無礙解體智) 위방가(paṭisambhidā-vibhaṅga)
제16장 지혜 위방가(ñāṇa-vibhaṅga)
제17장 작은 항목 위방가(khuddakavatthu-vibhaṅga)
제18장 법의 심장 위방가(dhammahadaya-vibhaṅga)
위방가를 펴낸 각묵 스님과 초기불전연구원장 대림 스님
2권으로 출간된 『위방가』는 1권에서 18장으로 구성된 ‘위방가’ 원문 중 1장부터 8장까지를 담고 있으며, 2권은 9장부터 18장까지를 싣고 있다. ‘위방가’ 18장은 초기불교의 교학, 수행, 지혜, 법 등 네 가지 큰 주제로 구성된다. 각 장은 여러 분석 방법을 동원해 이러한 주제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한다. PTS본『위방가』빠알리 원문은 대략 464쪽 정도의 분량이다. 『위방가』원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위방가 주석서』등 주석서 문헌들을 참조하여 많은 주해를 달면서 122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옮겨냈다.
‘위방가’라는 용어는 ‘특정 주제에 대한 개요와 해설을 통한 분석적 설명’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본서에서는 ① 경에 따른 분석 방법과 ② 아비담마에 따른 분석 방법과 ③ <아비담마 마띠까를 통한> 질문의 제기와 ④ 마따꺼-해설의 방법이라는 네 가지 방법을 통해서 먼저 각 주제의 개요 혹은 마띠까르 제시하고 이 개요에 준해서 불교의 핵심이 되는 18가지 주제들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해제 144쪽)
스님은 경전을 연구하면 ‘쓸데없이 머리만 쓴다’고 하는 선방문화에 대해서도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유는 부처님도 한 인간으로서 실존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실존 인물이 남긴 가르침이 분명히 있는데 이것을 등한시하고, 하늘에서 갑자기 `툭` 하고 깨달음이 떨어진다고 믿는 게 말이 됩니까."
역자도 세납으로는 벌써 환갑을 넘겼고 출가를 결행한 지도 40년이나 되어버렸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내 법의 상속자가 되지 재물의 상속자가 되지 마라.”라는 부처님의 간곡하신 말씀에 거듭거듭 마음을 챙기면서 목숨이 붙어 있는 한 빠알리 삼장의 역경사업을 계속 할 것이다. 부디 장애 없이 빠알리 삼장 완역 불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부처님께 엎드려 발원하면서 부처님께 우리말 『위방가』 두 권을 바친다. (역자 후기 506쪽)
스님은 앞으로 불교 교리연구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2,500개 단어의 '빠알리 용어 사전'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은『위방가』의 번역출간을 자축하기 위해 12월 2일(일) 오후 2시 초기불전연구원의 근본도량인 김해 장유의 보리원에서 그동안 후원해주고 역경불사를 격려해준 불자2들을 모시고 조촐한 출판기념법회를 가진다.
역자 각묵 스님 ∥ 초기불전연구원
신국판 양장 ∥ 1권 616쪽, 2권 608쪽
각 40,000원
역자 각묵 스님
1957년 밀양 생. 1979년 화엄사 도광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1982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7년간 제방 선원에서 안거 후 인도로 유학, 인도 뿌나 대학교(Pune University)에서 10여 년간 산스끄리뜨, 빠알리, 쁘라끄리뜨 수학. 현재 남원 실상사 한주,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아사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역․저서로『금강경 역해』(2001, 9쇄 2017),『아비담마 길라잡이』(전2권, 대림 스님과 공역, 2002, 12쇄 2016, 전정판 2쇄 2017),『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2003, 개정판 4쇄 2013),『디가 니까야』(전3권, 2006, 4쇄 2014),『상윳따 니까야』(전6권, 2009, 3쇄 2016),『초기불교 이해』(2010, 5쇄 2015),『니까야 강독』(I/II, 2013),『담마상가니』(전2권, 2016),『초기불교 입문』(2017),「간화선과 위빳사나 무엇이 같고 다른가」(『선우도량』제3호, 2003) 외 다수의 논문과 글이 있음.『초기불교 입문』은 Nancy Acord[a.k.a. Sohn, Dong Ran] 여사에 의해서 “Introduction to Early Buddhism”(2017)으로 영역되어 2017년 아마존닷컴의 불교전자책 부문에서 4주간 1위를 하였음.
초기불전연구원
빠알리 삼장은 불교의 표준이 될 수밖에 없는 부처님의 원음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초기불전연구원은 ‘빠알리 삼장의 한글완역’을 발원하고 2002년 10월 9일 개원했다. 초기불전연구원은 2006년에『디가 니까야』(전3권)을 교계 최초로 번역하여 출간하고, 2006년과 2007년에 걸쳐서『앙굿따라 니까야』(전6권)을 교계 최초로 번역하여 출간했으며 2009년에는『상윳따 니까야』(전6권)을, 2012년에는『맛지마 니까야』(전4권)을 번역출간하여 초기불전의 핵심이 되는 4부 니까야를 전체 19권으로 완역했다. 그리고 2016년 5월에는 빠알리 논장의 7론 가운데 처음인『담마상가니』(전2권)를 교계 최초로 번역 출간했다.
그 외에도 2002년에 상좌부불교의 핵심인 ‘아비담맛타 상가하’를『아비담마 길라잡이』(상/하)로 출간했다. 2004년에는『청정도론』(1/2/3)을 완역 출간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기본교육기관의 교재로 엮은『니까야 강독』(1/2),「대념처경」(D22)과 주석서를 옮긴『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출입식념경」(M118)과 주석서를 옮긴『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공부』,「대반열반경」(D16)을 단행본으로 출간한『부처님의 마지막 발자취』, 초기불교에 대한 본격적인 해설서인『초기불교이해』를 출간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초기불교의 입문서로 호평받고 있는『초기불교 입문』과 이 책의 영역본인 (Nancy Accord 번역)을 발간하는 등, 그간 모두 39권의 초기불전과 관련된 책들을 출간했다.
그동안 초기불전연구원에서 펴낸 책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