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판비량론』, 문헌과 사상의 재조명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김종욱) HK연구단과 토대연구팀이 불기2562년 11월 30일(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동국대 다향관세미나실에서 “원효 『판비량론』, 문헌과 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세기 초 원효스님의 불교인식론·논리학 저술인 『판비량론』일부가 일본에서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서지학적, 문헌학적, 국어학적, 사상적 측면에서 여러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현재도 『판비량론』 단간들이 추가로 발굴되고 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이번 “2018년 추계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오치아이소장본 1점 9행, 바이케이(梅溪)본 1점 5행이 최초로 한국에 반입된다. 이 두 점에 대해서 학술대회 전날인 11월 29일에 최초로 한국에서 각필조사가 진행되고, 이에 대해서 학술대회 당일 각필조사 결과를 보고한다. 또한 6점의 신 발굴 『판비량론』 단간이 일본의 오카모토 잇페이(岡本一平) 게이오대 강사와 동국대 김영석 초빙교수에 의해 최초로 공개되고 분석된다.
참가하는 한·중·일·독일 학자들은 『판비량론』을 논리학과 문헌학, 국어학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조명한다는 취지에서 ▲원효의 『판비량론』에 나타난 논리와 종교적 성격에 대해 독일 Karlsruhe 대학 그레고르 파울(Gregor Paul)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았고, ▲동국대 김천학 HK교수가 『판비량론』의 출현 경위와 그 동안의 연구 성과에 대해 정리한다. ▲문헌학적 관점에서는 『판비량론』 단간의 소장자인 오치아이 히로시(落合博志) 국문학연구자료관 교수가 에도시대에 유행한 일본의 고필수감(古筆手鑑)에서 『판비량론』이 발견되는 이유를 설명할 것이며, ▲국어학적 관점에서 성균관대 권인한교수가 오타니대학 소장본 『판비량론』의 각필을 조사한 결과에 대해서 설명할 것이다. 또한 ▲『판비량론』의 사상성을 검토하기 위해 일본 하나조노 대학의 모로 시게키(師茂樹)교수가 『판비량론』의 메타논리와 패러독스에 대해서 발표하며, ▲중국 푸탄대학의 탕민준(湯銘鈞)교수가 「판비량론」의 상호 모순의 추론과 『판비량론』에 영향을 미친 문궤(文軌)의 해석과 비교할 것이다.
동국대 김종욱 불교문화연구원장은 “원효 판비량론의 문헌과 사상이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에만 현존하는 『판비량론』 단간 실물을 학술대회 당일에 청중들이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함께 준비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