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솔바람(대표 동출 스님)이 팔만대장경 속 <본생경>을 동화로 재구성한 책 ‘누구나 다 알지만 잘 안읽은 이야기 『팔만대장경』’을 신현득 아동문학작가, 송교성 일러스트레이터와 함께 세상에 내놓았다.
‘누구나 다 알지만 잘 안읽은 이야기 『팔만대장경』’은 우리 모두에게 펼쳐진 이야기 보물상자와 같다. 풍성한 이야깃거리에 재미와 교훈 그리고 상상력 풍부한 그림이 더해져 시대가 변해도 변함없는 가치를 선사한다.
자그마치 240년이 걸려 완성된 《팔만대장경》은 국보 32호이며 우리나라의 보물이다.
고려 고종 때 몽고의 침입을 부처님의 힘으로 막고자 한 자 한자 나무에 새겨서 만든 경판으로 우리 불교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팔만대장경’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긴 판의 수가 무려 8만 1,258장이라서 이를 약8만으로 보아 이름 붙인 것이다.
《팔만대장경》에는 547개의 이야기를 엮은 <본생경>이라는 경전이 있다. ‘자타카’라고 부르기도 하는 <본생경>은 세계 최초의 동화집이자, 이솝이야기, 우리나라 고대 소설인 두껍전‘, 토끼전’, ‘옹고집전’ 등의 원형이기도 하다.
‘누구나 다 알지만 잘 안읽은 이야기 『팔만대장경』’은 이처럼 세계 설화의 근원이 된 <본생경> 중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라 누구나 읽기 쉽도록 고쳐 쓴 책이다. 또한 송교성 일러스 트레이터의 쉘실버스타인풍의 익살스런 삽화가 어우러져 문학적 완성도와 그림의 친숙함을 높였다. 이솝우화 보다 재미있고, 아라비안나이트 보다 신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저절로 부처님 가르침을 깨닫게 된다.
도서출판 솔바람 대표 동출 스님은 “사람들이 동화책은 상업성이 없어서 많이 출판하지 않지만, ‘나녹’ 기획출판의 형난옥 대표와 많은 주위의 도움으로 내게 됐다”며 “이 책은 앞으로 4년간 10권을 출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도서출판 솔바람에서 지금까지 불교 만화책 19권을 발간했다”며 “앞으로 인연 있는 작가를 만나서 30권까지 출판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누구나 다 알지만 잘 안읽은 이야기 『팔만대장경』
역은이 신현득. 그림 그린이 송교성 ∥ 솔바람
판형 A5 ∥ 전2권 ∥ 160쪽
각권 10,000원
엮은이 신현득
법명 선행善行.
경북 의성 출생(1933)으로 단국대학교에서 아동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함.
조선일보 신춘문예 입상(1959)으로 등단하여 세종아동문학상(1971), 한국불교아동문학상(1997), 서울시문화상(2011) 등 수상함.
동시집에 <아기눈>(1961), <부처님 말씀, 이야기바다>(1991, 교학사) 등 69권이 있음. 창원세계아동문학대회 대회장을 역임(2017) 했고, 현재 한국 불교아동문학 고문임.
그림그린이 송교성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남.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고 한떼는 미술학원에서 후학을 양성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서 일로매진 중.
다양한 어린이 책 삽화와 서울아산병원 사보 일러스트를 그림.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모태불교로의 회귀를 고민 중 이번 책 누구나 다 알지만 잘 안 읽은 이야기 『팔만대장경』의 쉘실버스타인풍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함.
자신의 재능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할 만큼 즐거워하며 그린 그림들을 독자들도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람.
목차
책머리에
팔만대장경은 이야기의 산이지요
1. 해와 달이 보고 있어
세월이 키 크는 약
코 갈아 붙이기
왕의 진짜 어머니 판결
왕의 재판
해와 달이 보고 있어
제일 큰 눈병은 장님
부도덕한 공작왕
약은 자의 핑계
젖소 배안에 젖을 모아둔다
보릿짚이 막대보다 더 튼튼해
2. 없는 것은 없는 것
상관의 입을 밟다
군마와 당나귀
없는 것은 없는 것
양치기의 결혼
말을 바꾸어 부른다
냄새만 맡아도
야만국에서는 야만인이 되어야
원숭이가 본 인간세상
건강은 마음에서
되돌아온 꿀밤
3. 원인만 따지다 보니
머리 없는 것도 칭찬이 돼
공작의 실수
어리석은 꾀보
대머리 아저씨
가짜 도사의 억지 판결
사람 원앙이
엄마 말을 잊었다가
멍청이 도둑
원인만 따지다 보니
어리석은 사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