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역사 2500년간 전승되어온 불교의례 그 의미의 재발견!
불교의 현실적 실천이 바로 의례임을 알리는 깊은 사유와 수행의 메시지
한국불교 의례에 대하여 깊이 연구해온 이성운 교수가 조계종출판사와 함께 불교 의례와 의식에 담긴 의미와 문제를 살펴 본 철학서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을 출간했다.
의례의 의미를 제대로 안다는 것은 종교의 포교와 확산이라는 측면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은 의례의 순서나 방법을 알려주는 의례집이 아니라, 의례에 담긴 의미와 문제를 살피는 철학서다.
저자는 “불교의례라고 하면 스님들만 하는 것으로, 좀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을 보면 절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참선을 하고, 공양을 올리는 일상적인 행위가 모두 의례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삼귀의를 할 때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하는데, 그때 ‘스님들’이라고 하는 것이 바른가, ‘승가’라고 해야 할 것인가, 그도 아니면 ‘참모임’이라고 할 것인가. 49일간의 중음기간 그리고 재탄생의 길을 떠난다고 보는 불교적 윤회관에서, 매년 기일에 모시는 조상신관과는 어떤 차이가 있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등, 이 책은 우리가 신행 과정에서 쉽게 접하는 의례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의례 설행 그 너머의 문제까지도 깊이 그리고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펼쳐진 법석法席이라”고 말한다.
『불교의례, 그 몸짓의 철학』은 법회의 시작인 귀의부터 수행, 공양, 시식을 거쳐 사후에 올리는 귀환의 몸짓인 다비까지, 전체 총 5부에 걸쳐 소개하고 있다.
△1부는 ‘귀의’ 편으로,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청정한 대중에게 귀의하는 몸짓의 의미와 그를 대표하는 삼귀의, 예경, 수계에 대한 이야기다. 예불의식으로 정착된 칠정례에 대한 논의를 중심에 두고, 귀의하고 수계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히 살핀다.
△2부에서는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을 이루는 ‘수행’의 몸짓, 그 과정을 탐구한다. 진언과 송주, 염불과 예참, 좌선 그리고 출정 이후 수행자의 몸짓에 대해서 알아본다. 아미타불 염송을 위한 한국 고유의 『염불작법』 생성, 선 수행의 조력 수행으로 예참의 수용 등 깨달음을 위한 대승불교 수행의 발달 과정을 들여다본다.
△3부에서는 불교의 대표적인 공양의례인 ‘불공’에 대해서 알아본다. <삼보통청> 의식을 중심으로 하여 각 공양의 구조와 의미, 공양물을 변화시키는 변공과 바치는 헌공, 축원을 아뢰는 표백 및 수륙재회의 산물인 공양의 역사적인 변형의 과정을 확인한다.
△4부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보시를 베푸는 ‘시식’ 의식의 구조와 의미 그리고 그것이 장치되어온 역사 등의 본질을 찾는다. 시식과 영반으로의 분화와 차이점, 영혼을 가두고 있는 지옥을 파하는 다라니와 게송, 청한 영혼의 업장을 씻고 자리에 앉히는 과정, 공양을 올리는 변식과 시식, 봉송과 시식재회를 올려 기쁘고, 원만하게 봉행했음을 찬탄하는 삼회향 등으로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살핀다.
△5에서는 주검을 처리하는 불교의례인 장례와 다비를 톺아본다. 염습과 시다림, 화장의 과정, 칠칠일 간의 추선의례 등을 알고,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바라보고 인식할 것인지, 죽음을 죽음이 아니라고 인식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현실에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등을 탐구한다.
이성운 지음 ∥ 조계종출판사
152*226*25㎜ ∥ 336쪽
18,000원
이성운 저자
동국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대한불교조계종 의례위원회 실무위원, 불교 의례문화연구소 연구실장을 맡고 있으며,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ㆍ동국대학교ㆍ금강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국불교 의례체계 연구』 『천수경, 의궤로 읽다』 『삼밀시식행법해설』(공저)의 책과, 「금강경 ‘우리말화’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 「의식과 의궤의 불리성」 「불교 의례의문의 명칭에 대한 고찰」 「한국불교 일상의례의 명칭 문제」 「영산재와 수륙재의 성격과 관계 탐색」 「‘현행’천수경의 구조와 의미」 「현행 수륙재의 몇 가지 문제」 「수륙재의 한국화에 대한 일고찰」 「치문현토와 번역의 연관성 연구」 등의 논문을 썼다.
현재 불교 의례문화와 언어문법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