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허운 스님 “어린이 청소년에 사찰 체험 기회 제공”

『불교문예』 김원희 시인 진행…동시집도 발간 예정

관음사 문학템플스테이 참가 어린이들이 스님의 지도를 받고 있다.

 “불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신나게 놀 줄은 몰랐는데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동남초 5 강현지)

 “처음으로 템플스테이에 왔는데 기대되고 설레었다. 친구들도 사귀고 시도 쓰고 시화전도 했다. 염주와 팔찌도 만들고 부처님께 예배해서 좋았다.” (삼성초 4 정예림)

 “불교에 대해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 불교는 신비로운 주문이 많은 것 같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등이다.” (삼성초 4 양영서)
 
 ‘문학템플스테이 욜로옵서예~’라는 문구를 들어보셨는지.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본사 제주관음사(주지 허운스님)에서 실시한 겨울 어린이 템플스테이 제목이다.

 문학이란 장르를 템플스테이와 융합한 문학템플스테이는 『불교문예』 기획국장 김원희(햇살다비 저자) 시인이 진행을 맡았다. 1월 11~13일 새해 첫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체험과 상상력을 더해서 동시를 쓰며 내재되어 있던 글쓰기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또한 시화전과 시낭송을 통해 겨울 산사의 정취를 흠뻑 느끼며 마음 힐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관음사 총무 해청스님, 포교국장 제량스님과 명진스님의 지도로 참선과 명상, 법문, 새벽예불, 운력 등의 다양한 신행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숲길걷기(최해수 템플팀장), 스님과 눈밭에서 놀기 및 사찰음식맛보기, 댄스 및 노래, 장기자랑과 소원쓰기, 시화전 등에 빠져들며 어린이들은 자기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문학템플스테이 입제식에서 주지 허운스님은 “제주 관음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사찰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품안에서 품성이 바르고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효도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교문예』와 『창작21』에서 희곡과 시로 각각 등단한 김원희 시인은 『불교문예』 편집장이던 지난해 관음사 사찰탐방기를 쓴 인연으로 제주어린이들 곁에 다가서게 됐다.
 
 김 시인은 “제주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무척 행복했다.”면서 “이번 시화전 동시와 ‘우담바라’ 제주어린이합창단 템플스테이에서 쓴 글을 모아 『욜로옵서예~』 동시집(초연당출판사)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학템플스테이는 관음사 신도회· 계간 『불교문예』· 한국불교청소년문화진흥원· (사)한국윤리지도자협회· <제주불교신문>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