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중수불사 당시 중수수리위원장을 맡았던 희정(喜亭) 정우흥(鄭雨興)이 기록한 “심복사 능인전 중수기(深福寺能仁展重修記)”가1978년에 발견된다.  “심복사 능인전 중수기”에서 전하는 심복사 창건설화

 

이 절은 경기도 진위군 현덕면 덕목리 광덕산 북쪽 산등성이에 위치해있다. 봉안되어 있는 석불은 신라말에 조성된 석가여래의 본존이신 비로자나부처님이시다.
이 절에 대해서는 전하는 기록이 없어 문장의 증거는 없지만 옛 조상들의 일기나 노인들이 전하는 말씀에 의하면, 옛날 수원구 광덕면 어은동 앞바다에서 고기 잡는 한 노인이 그물을 들어 올릴 때 문득 석불이 떠올라왔다. 다시 물에 던지고 어망을 들어 올린 즉 또다시 떠올라 왔다. 부처님이 앉으신 형상으로 한 길이 넘고 커서 적은 수의 인력으로는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가볍기가 마치 한 나뭇잎이 날아 앉은 것 같았다.
이는 이 노 어부가 전날 밤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나 있을 곳은 신복(新福)이니 파선된 배 두 척의 파선목과 임자 없는 소 두 마리가 있을 지니 날라다 절을 세우라”는 현몽과 같으므로 이상스럽다고 생각하며 배에 싣고 부둣가에 도착한 즉, 석불이 천연히 말씀하시기를 “신복(新福)으로 가자”고 운운했더라.
신복이 어느 곳의 지명인지 알 수 없으나 산 계곡사이인 듯하므로 석불을 등에 업고 광덕산으로 가던 중 한 곳에 이르러 석불이 갑자기 무거워져 촌보도 옮기기 어려웠다. 그래서 석불을 자리에 내려놓고 이 땅이 신복(新福)일 것이라 여기게 되었는데, 며칠 후 바람에 큰 배 두 척이 파손되어 석불이 나왔던 나루터에 머물렀고, 또 주인 없는 건장한 소 두 필이 와서 노닐더라. 그리하여 모든 파선재목을 옮겨 마쳤을 때 소는 곧 죽었고, 이 재목으로써 절을 창건하게 되니 이로 인하여 이름을 신복(新福)이라 부르게 되었고, 법당에 걸게 될 현액을 능인전(能仁殿 )이라 이름했다.
노 어부는 곧 어은동에 거주하는 천씨로서 이후부터 스스로 처사가 되어 부처님을 신봉하였으므로, 임종 후 사람들은 그의 초상화를 그려 부처님이 있는 석벽에 걸어두고 전해왔다. 이 천씨는 이사하여 살고 있는파주군 문산포 천계홍의 선조인데, 요즘사람은 9대라고 한다.
법당과 요사 두 채의 웃재목은 다 배의 나무였고, 절의 남쪽 바깥 기슭에는 이 죽은 소가 묻힌 무덤이 있으므로, 사람들이 일찍이 전해오던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한 말의 증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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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이름을 신복(新福)에서 심복(深福)이라고 고쳐 부른 것은 중간에 출입하는 승려의 사용상 우연히 된 것인바 할 것이며, 누군가 일부러 지은 것은 아니로되 이제 관공서 문서까지 굳어졌더라.

 <이하 후반부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