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욱스님 4월 1일부터 ‘양평 선관무 총본산’에서 ‘선관무&위빠사나’ 개설
“금강승 선관무 완성시킨 원욱스님과 수제자 불광스님이 직접 지도하는 과정”
금강승 선관무(金剛乘 禪觀武, 이하 선관무)라는 무술이 있다. 그러나 선관무를 무술로 단정해 표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선관무를 복원하여 계승한 분이 범어사 청련암에 주석한 양익스님인데, 스님의 생전(生前) 말씀에 따르면 “선관무는 불조(佛祖) 이래 전통적인 영육일체(靈肉一體)의 고도(高度)한 수행방법”이기 때문이다. 양익스님은 “이 수행방법을 참구하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무상(無上)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하여 인간능력(人間能力) 무한력(無限力)의 우주적 대아(大我)를 개현(開顯) 완성함을 주지(主旨)로 이제 불교금강영관(佛敎金剛靈觀)을 기초로 삼는다”고 정의했다.
금강승 선관무 총본산 양평 범왕사에 걸린 사진. 특별한 수행법인 선관무의 이미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이 선관무는 양익스님의 수제자 원욱 스님에 의해 계승되었고 더욱 정교하게 발전되었다. 선관무는 마음수행법인 선(북방불교의 참선기법)과 관(근본불교의 싸띠-위빠사나)을 주체로, 무(건강하고 활기찬 몸)를 방편으로 한 수행법으로 출발했다.
인도 제27대조 반야다라에게 법을 전수받은 보리달마는 스승의 뜻을 받들어 동쪽으로 전법의 길을 떠나 양자강을 건너 하남성 등봉현 숭산(崇山) 소림사(小林寺)에 주석하셨다. 소림무예는 수행 중 건강을 지키고 육체를 맹수들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된 호신무술이 수행승들에 의해 전승되던 중, 전쟁을 하다가 위기에 처한 당(唐) 태종 이세민을 소림사 스님들이 구출한 것이 계기가 되어 밖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흔히 무예의 목적은 ‘무술적인 힘과 기술을 사용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전부라고 인식되곤 한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들은 무술을 수련하는 집단은 당연히 군대나 무사 같은 계층에 한정되었던 것으로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가(佛家)나 도가(道家)와 같이 수행을 목적으로 하는 무예는 예외다. 소림사의 곤법(棍法)이나 무당파의 검법(劍法) 등은 종교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수행의 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종교와 무술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서로 어울리기 힘들어 보이지만 수행자들은 몇 가지 이유로 무예수련을 소중히 여겼다. 무예는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훌륭한 자위수단이었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또한 육체적 수련을 배제한 정신적 수행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인식도 수행을 하다보면 스스로 알게 된다. 몸과 기력이 쇠해 중도에 수행을 포기한 예가 많이 나타났던 것이다. 불가나 도가는 이 때문에 무예 수련을 통해서 몸과 마음을 수행하는 방편으로 활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선원장 불광스님의 발차기 시범.
선관무 제자들을 지도하는 원욱스님
특히 양익스님에 의해 복원되고, 원욱 스님에 의해 완성된 선관무는 한국 불가(佛家)의 전통을 바탕으로 당대의 여러 무예의 장점들이 조합되어 발전된 탁월한 몸짓과 명상이 결합된 수행법이다.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 한계 역시 뛰어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관무는 손과 발, 타격(striking) 유술(grappling) 상(上) 하(下) 전(前) 후(後) 좌(左) 우(右) 어디에도 치우침 없이 조화를 이루며 자유롭게 이루어짐을 그 특징으로 한다. 나아가 선관무는 고요함 속에 움직임, 움직임 속의 고요함을 추구하며, 방어적이지만 상대를 효과적으로 무력화 시키는 자기 방어법(self defense)에 대한 많은 연구 또한 정립되어 있다.
선관무의 효과는 대단하다. 선관무를 하게 되면 우선 육체가 건강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또 상대와 격하게 부딪히는 겨루기를 지양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적으면서도 매우 효율적으로 자신을 지키고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체계를 제시한다.
선관무의 동작은 매우 아크로바틱하며 근육과 관절의 사용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몸의 유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또 하체와 상체 전체의 구조를 바로 잡아주고 몸의 전체적인 균형(balance)를 이루게 해준다.
나아가 선관무는 항상 무술 수련의 시작과 끝에 명상을 해줌으로써 안정된 상태로 시작하여 편안한 상태로 마무리 하게 된다. 선관무 수행은 운동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결여된 현대인들에게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만족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매우 독특한(unique) 불교 멀티수행법이다.
두루 알다시피 현대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매우 복잡하다. 또한 끝없는 감각적 쾌락을 부추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며 동시에 스트레스를 증가하게 한다. 이런 복잡한 세상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얻기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선관무와 같은 몸짓을 통한 수행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홀로 일어나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과 같이 부정적인 업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의지의 힘으로 몸과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자유를 증득하는데 그 초점을 두고 있다.
선관무 수련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그 조화로움을 토대로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도 수행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다른 수행법들과의 차이가 있다. 기존의 요가나 타이치가 너무 지루하다고 느껴지고, 태권도나 킥복싱이 너무 격렬하다고 생각되거나 불교 수행 또는 명상에 집중이 안 되는 사람에게 선관무는 확실한 대안이다. 선관무는 요가, 타이치, 태권도에서 보이는 동작들이 잘 믹스(mix) 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선관무 수행과 함께 이루어지는 불교 명상수행은 훨씬 더 집중이 잘 된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선관무는 선(禪), 관(觀), 무(武) 가 합쳐진 말이다. 선은 깨어있는 마음이 대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마음주체로써의 방법을 의미하고(sati, awareness ), 관은 드러난 현상을 뚫고 들어가 본질을 알아차림하는 과정을 의미하며(위빠사나), 무는 몸짓 또는 무술(martial arts)을 의미한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움직임에 집중하고 그것을 관찰하는 것에 초점을 두는 무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선(禪)과 관(觀) 수련에서는 선호흡과 선요가, 선체조가 있으며, 영정좌관, 영정행관(고요한 움직임 속에서 이루어지는 타이치[tai chi] 같은 느낌), 영정입관, 영동좌관, 영동행관(역동적인 움직인 속에서 이루어지는 소림권[shaolin cungfu]과 같은 느낌), 영동입관(호랑이,용,사슴,원숭이,곰,거북이,학), 영중입관의 수련이 진행된다.
무(武) 수련에서는 수법(손 사용법), 보법(걸음법), 각법(발 사용법), 상공(상대와 겨뤄 기량을 점검하는 법) 등의 단계가 있는데 용공(실전무술), 유연공, 연공법, 연무(승형)이 있다.
선관무는 원욱 스님이 양익 스님의 금강영관의 가르침을 완전히 전수 받고 대중사회로 나와서 ‘선관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1993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전수되어온 선관무 보급을 위해 현재 회주 원욱 스님이 양평 범왕사 총본산을 건설하고 있으며, 서울 본원, 경기 본원, 이스라엘 지원에서 운영되고 있다.
곧 현실로 이루어질 금강승 선관무 총본산 범왕사의 모습(조감도).
제자들을 지도하는 원욱스님의 열정은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없다.
사단법인 금강승 선관무회의 회주 원욱 스님은 불가에서는 전설처럼 이야기 거리가 전해온 스님이다. 선관무의 복원자 양익스님의 수제자로, 무협지에서나 들어봄직한 무용담의 소유자로(그러나 원욱스님은 자신이 무도인으로 회자되는 것을 강하게 기피하신다. 당신은 수행자이지 무인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북한산 금선사와 관악산 호압사를 중창한 불사의 귀재로 심심치 않게 회자되던 스님은 한동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양평 어딘가에서 금강승 선관무의 총본산 불사를 한다는 소식이 간헐적으로 들려 왔을 뿐이다.
그런 원욱 스님이 최근 모습을 나타내셨다. 양평의 선관무 중앙총본산 범왕사에서 드디어 ‘선관무 & 위빠사나 명상수행’ 프로그램을 개설해 주말 회원모집에 나선 것이다. 여전히 표정은 밝고 적지 않은 연세에도 눈빛 형형한 납자의 모습이다.
수련내용은 선체조, 선요가, 선호흡법, 입선행관법, 전통무예, 명상, 활인건강비법 등을 배우는 선관무 과정과, 지관참선(좌선, 행선, 생활선, 운동선), 마음과학, 스트레스 마음관리, 수행이론 강의와 실습 및 수행점검 등으로 구성된 싸띠 위빠사나 과정이다.
원욱스님의 상수제자인 선원장 불광스님. 불광스님은 싸띠 위빠사나 수행지도에 탁월한 실력을 갖췄다.
그리고 원욱 스님의 상수제자 불광 스님은 선관무를 활용하여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도심포교의 대중활동을 25년 동안 해왔으며 특히 전문적인 싸띠 위빠사나 수행을 익힌 수행자로서 마음영역에 관한 이론과 강의 및 수행지도에 뛰어난 스님이기도 하다.
사단법인 금강승 선관무회의 회주 원욱 스님과 선원장 불광 스님은 4월 초부터 시작되는 주말 수련 프로그램의 목표를 ‘몸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마음은 자유롭고 행복하게’로 정했다. 스님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양평으로 달려오라고 권한다. 특히 비만으로 인해 다이어트 관리가 필요한 분, 성인병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한 분, 체력 및 집중력 향상이 필요한 학생이나 수험생,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분, 마음 휴식을 통한 힐링을 원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수련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오후 3시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될 이 ‘선관무 & 싸띠 위빠사나 명상수행 주말 프로그램’은 오는 4월 1일 개강한다. 수련장소는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 고술골길 110-21 선관무 중앙총본산 범왕사’이다.
문의: 031)772-0104(범왕사), 010-5448-4213(선원장 불광스님), 010-3722-4779(회주 원욱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