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승 15명 동참…생활불교와 현대적 불사 현장 견학

대한불교조계종 군종교구는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4박 5일간 대만불교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군종교구 성지순례단에는 교구장 정우 스님과 부교구장 승원 스님, 육군 7군단 도관 김희균 군승, 해군 2함대 혜정 김명환 군승, 그리고 공군 15전투비행단 동광 박대용 군승 등 영관 군승 15명이 동참했다. 이번 순례는 군장병 포교에 열정을 쏟고 있는 군승들이 대만불교의 현대화 및 대중화의 성공비결을 배우고, 다양한 불교문화체험을 통해 군불교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순례단은 4박 5일 일정으로 고웅 원조사, 제원사, 묘숭사, 불광산사, 중정기념당, 고궁박물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원조사 경정 주지스님 이하 대중스님과 원조사 합창단 불자들은 고웅 공항으로 나와 순례단을 맞이하며 음성공양을 베풀었다.

순례단은 웅 시내에 위치한 원조사의 협소함을 극복하고자 1991년부터 불사가 진행되는, 30분 거리의 제원사를 방문했다. 그곳은 단청과 벽화를 돈황석굴 벽화 기법으로 조성하고, 700평의 대웅보전에 옥돌로 대형변상도를 장엄하는 등, 불교문화의 정수를 후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정성어린 불사 현장이었다.

둘째 날 저녁, 순례단은 대만불교의 총본산인 불광산사에 도착해, 대만불교 세계화의 지평을 연 불광산사 주지 심보 스님과 국제불교회 중화총회 서리회장 자용 스님을 친견했다.

심보 스님은 “불광산사가 개산 50년 만에 이러한 성과를 이루게 된 것은 성운 대사님의 발보리심에 기초한 중생제도를 위한 인간불교 실천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심보 스님은 이어 “출가 50년이 넘은 정우 스님 군종교구장 소임을 보면서 2016년도에 군장병 12만 명에게 수계한 것을 크게 찬탄한다. 아직 대만 불교는 군포교에 손을 미치지 못하고 있기에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의 원력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대만 불교의 본보기로 삼겠다.”며 정우 스님의 노고를 치하했다.

교구장 정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불광산사에서 군승 150여명을 대표해서 영관 군승 15명이 참석해, 성운 대사님의 원력과 수행력을 느끼고, 불법홍포의 참다운 부처님 제자로 거듭나는 새로운 원력을 세운다.”고 말했다.

순례단 선임 군승인 동광 군승는 “이번 순례를 통해 대만 스님들이 무욕(無慾)의 수행으로 사부대중과 함께하는 생활불교를 체험하고, 불광산사 등 축제에 전시된 인기 있는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고’에 나오는 케릭터의 등을 보면서 포교 원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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