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연구원, 설립 목적 및 향후 사업 관련 첫 공식 발표
5월 19일 ‘대행선이란 무엇인가’ 주제로 첫 학술대회 개최

“오는 5월 19일 ‘대행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제 1회 대행선연구원학술대회를 열겠다.”

지난 해 8월 1일 개원한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이 설립 목적과 취지, 학술대회 개최 계획 등 앞으로의 사업에 관한 내용을 1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평래 대행선연구원 원장은 제1회 학술대회에서는 ‘한마음을 요체로 한 대행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기조발제(발표 이평래)를 비롯해 ‘대행 선사의 행적에 나타난 혁신불교의 성격’(발표 김광식, 논평 김경집), ‘대행선 형성의 사상적 배경- 본래성불사상과 관련하여-’(발표 김호귀, 논평 이덕진), ‘대행 선사의 한마음사상에 대한 교리적 근거 고찰’(발표 박소령, 논평 권탄준), ‘대행 선사의 오공의식에 나타난 사상적 특징과 연원 고찰’(발표 차차석, 논평 남수영) 등 모두 5개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평래 원장은 “대행 선사의 가르침과 행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연구하여 발표함으로써, 더욱 더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함과 동시에, 크나큰 선사의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겨 후학들에게도 선사의 법미(法味)를 온전하게 전달하기 위해여 ‘대행선연구원’을 창설했다”며 “대행선은 수승한 수행법이며,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성(空性)이라고 보는 무아(無我)에 입각한 수행법이고, 우주 삼라만상이 연기의 법칙에 따라서 현성된 것이며, 한마음을 주인공(主人空)으로 삼아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공(空)의 길이고, 다섯째 오공(五空)인 공생, 공심, 공체, 공용, 공식을 실현하려는 대비(大悲)정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 “대행 선사는 선수행을 통하여 독특한 경지를 개척한 선사이며, 또한 비구법제자의 제도를 도입한 것은 선원청규의 새로운 전법이며, 한국불교사 뿐 아니라 세계불교사에 새로운 장을 열어 선사의 상(像)을 정립한 것은 높이 평가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이어 “대행 선사가 주창한 한마음, 주인공, 오공, 선사상, 불성, 여래장 사상, 업식, 경전삼장, 선시의 문학적 요소, 심성과학, 묻고 대답하는 대화식 설법(인생상담, 생활불교) 등의 주제를 분석하고 종합하여 다양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행선이 선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는 어떻게 연결되고, 사상적으로는 어떻게 정립돼야 하는가를 연구하여 그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평래 원장은 “대행선은 (교종 내부의) 성종(性宗)과 상종(相宗) 가운데 성종에 해당된다”며 “향후 대행선의 불교사상사적 위치와 특징 등을 체계화하고 정립하는 데 대행선연구원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은 “대행선연구원은 한마음선원에서 독립성을 갖고 안정적인 재정지원 속에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교학과 수행을 병행하는 한마음선원 소속 승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대행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관법 수행 등에 대해 면밀한 연구를 진행하고, 연구 성과는 모두 여러 나라의 외국어로 번역해 대행선의 세계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행선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예정된 학술대회의 주제를 제시하는 등 연구원의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올해 ‘대행선이란 무엇인가?’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중국과 일본 포함)’, 2019년 ‘대행선의 수행과 깨달음’, 2020년 ‘한국불교에서 대행선의 위상’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행선연구원은 향후 연구 주제 분야에 대해서도 한마음, 주인공(아빠, 한 생각, 심주, 자성본래불), 오공(五共), 업식(業識), 계율, 포교, 과학과의 연결(의학/심성의학/물리학/천체/생물학), 질의응답(상담/살아있는 불교), 선‧교학사상(초기불교/화엄관/법화경/기신론), 선시(문학적 요소) 등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평래 대행선연구원장을 비롯해 연구실장 혜선 스님(박사), 연구부실장 청강 스님(박사 수료), 객원연구원 김호귀, 박소령 박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