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젊은 사람들이 절에 오면 농담 삼아 ‘너 자식 만드는 법을 아느냐’고 가끔 물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하는 말이 ‘불장난하다가 애가 그만 들어선다’라고 합니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말문이 탁 막힙니다. 기가 차서 말입니다. 아이를 가질 때는 지성껏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가 배란기가 되었을 때, 몸에 있는 피를 깨끗이 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부부가 함께 고기와 술, 담배를 끊고 몸을 깨끗이 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합방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용감하고 지혜로운 아이를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자광 스님 법문 중에서>
우리시대 큰스님들의 마음을 깨치는 명법문! 『마음깨침』(휴먼앤북스)이란 제목의 법문집이 나왔다. 불교텔레비전 무상사에 초청된 불교계 내로라는 큰스님들의 법문을 풀어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수산 스님 외 19분, 모두 20분 스님들의 주옥같은 법어들이 글로서 새롭게 탄생했다. 불교텔레비전을 통해서 방영됐던 이 법문들이 책으로 엮어진 것은 그 감동을 오래 간직하고자 하는 불자들의 바람을 간파한 석성우 스님의 노력이 뒷받침이 됐다. 성우 스님의 말마따나 ‘주옥같은 법문들을 이대로 사장하기에는 오히려 큰스님들에게 뉘를 끼친 것 같고 또한 아쉬움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말을 글로 옮기는 결코 쉽지 않은 작업에 나선 것이다.
말을 글로 옮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해본이가 아니면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생각보다 투입되는 시간과 노고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그러나 막상 완성을 해놓고 보면 기본적으로 살아 있는 말을 옮긴 것이므로 생동감이 드러나고 그만큼 감동적이다. 말을 글로 옮기는 일이나 옮겨진 글에 맛깔난 생동감을 불어넣는 일은 이 책을 기획한 정성욱 시인의 문재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