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퇴직 앞두고 지구촌공생회에 3천만 원 전달

“지구촌 모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 제공됐으면…”

지구촌공생회는 2월 2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영화사에서 케냐 올마피테트 만해중고등학교 도서관 건립을 위한 귀중한 후원금을 전달받았다.

이번 후원금 전달의 주인공은 포항 대흥중학교 이성봉 교장. 이 교장은 올해 8월 퇴직을 앞두고 지구촌 모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기를 바라는 교육자의 마음에서 3,000만 원이라는 큰 금액의 후원을 결심했다. 그는 이번 도서관 건립 후원에 앞서 이미 지난해 12월, 만해중고등학교 과학실 기자재 구입을 위해 500만 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성봉 교장은 포항 교사 불자회 소속으로 지구촌공생회 케냐지부장 탄하 스님을 소개받은 것이 인연이 됐다. 지난해 7월 탄하 스님과 케냐 3개 학교 교장단의 한국 문화탐방 및 교육 연수 방문을 위해 현지 교장선생님들의 항공비를 후원했다. 당시 포항 대흥중학교는 케냐 교장 방문단을 위한 공개수업 참관과 음악연주회 등의 문화교류를 진행했다. 대흥중학교 학생들은 준비한 용돈을 아껴 모은 저금통을 지구촌공생회에 전달했다.

만해중고등학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송월주 스님의 만해평화대상 상금을 기반으로 건립됐다. 지구촌공생회 후원자들의 정성이 보태져 교실 10칸과 유치원 1칸, 화장실 3동 규모의 학교로 2015년 5월에 완공됐다. 현재 케냐 올마피테트 지역의 학생 180여 명이 재학 중으로, 이번 후원을 통해 도서관이 건립되면 많은 학생들을 위한 독서교육과 교양수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 스님은 이번 후원금 전달식에서 “이성봉 교장선생님의 소중한 후원금을 통해 케냐의 어린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도서관 건립 사업은 현지에서 부지 확인을 거친 후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