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사 삼보사 스님과 신도들, 의료, 교육봉사 등 자비나눔 실천

대전 금화사(주지 일초 스님)와 군산 삼보사(주지 법송 스님)의 스님과 신도들이 라오스에 지속적인 자비 나눔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찰은 지난 2014년,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를 통해 라오스 비엔티엔시 외곽 사이타니구에 나란히 던룸 지환초등학교와 켕카이 금화초등학교를 건립했다. 이후 이 학교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2016년 8월과 올해 1월,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자옥도서관과 던룸 지환초등학교 지향도서관을 각각 완공했다. 

1월 9일에는 던룸지환초등학교 지향도서관 준공식, 1월 10일의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자옥도서관 준공식이 각각 진행됐다. 2014년 학교건립 후에 두 학교를 직접 방문했던 두 사찰의 스님과 신도들은 이번에도 많은 선물을 준비해 두 학교를 방문했다. 군산 삼보사 주지 법송 스님이 이끄는 30여 명의 방문단은 학교와 학생들을 위한 기자재와 학용품은 물론 무료 치과검진, 태권도 교육,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의료, 교육봉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이날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준공식에 모인 아이들을 위한 기획된 운동회와 더불어 정규 교과목 외에 예체능수업이나 운동회, 소풍, 수학여행 등의 특별프로그램이 없던 라오스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의료봉사단이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치과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두 학교는 도서관 건립에 앞서 주민기여를 바탕으로 빈곤국가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의 사업원칙에 공감해, 교장과 마을주민들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주민기여금을 모금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나서 다른 NGO단체를 찾아다니며 도서와 기자재를 유치하는 등 도서관 건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이러한 지역 주민의 협조와 소통으로 도서관 건립은 물론 이번 이틀 간의 행사도 많은 호응과 함께 진행될 수 있었다.

은사인 군산 흥천사 지환 스님과 대전 금화사 일초 스님의 행장을 기리기 위해 학교와 도서관 건립을 추진해 온 법송 스님은 “교육환경이 열악한 라오스의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더 많은 지혜를 배우고,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두 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또한 행사를 준비한 지구촌공생회 라오스 지부장 태유 스님은 “최근 한국으로의 이주노동이 시작된 라오스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도서관 준공식과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았다”며, “건립된 학교와 도서관의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구촌공생회는 2004년 라오스 지부를 설립한 이래 지금까지 유치원 2개, 초등학교 10개 건립 및 운영, 공생청소년센터 운영, 지역 초등학교 도서관 활성화 사업, 아동결연후원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켕카이 금화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운동회 중 어린이들과 2인3각 경기를 함께하는 법송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