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언어로 메아리치는 광덕 스님의 법문집 『마음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가 불광출판부에서 나왔다.
광덕 스님 열반 9주기(2월 18일)를 맞아 출간한 이 법어집은 광덕 스님을 20년 동안 시봉한 상좌 지홍 스님이 원력을 내어 70년대 중반부터 99년 스님이 입적에 들기까지 설한 법문 중에서 미출간된 말씀들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세상에 행복을 구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구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행복도 불행도 마음먹기에 달렸다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며,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 책에는 70∼80년대를 거치며 한국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신 새벽을 연 광덕 스님의 행복 메시지가 가득하다. 우리 몸이 소중한 까닭, 최상의 기도법, 미운사람이 있거든…, 마음이 일체를 이룬다, 원인 없는 병은 없다 등등. 일반불자들의 신행 사례담을 중심으로 한 법문들을 가려 뽑아서 쉽고 재미있게 읽어가며 우리의 진실한 생명이 무엇인지를 깨닫도록 해준다.
가끔씩 솔직하게 털어 놓는 큰스님의 고백을 접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마지막 부분에 실은 광덕 스님과 이계진 아나운서(현 국회의원)와의 대담은 스님의 출가인연 이야기와 수행담, 스님의 인생을 보는 시각 등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 환희에 찬 스님의 목소리를 직접 듣다보면 ‘만인은 본래 부처님으로서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을 거듭 확인하게 된다.
*광덕 스님은? 1927년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 1999년 입적. 이 시대의 보현보살로 존경받았던 스님은 암울한 민족의 격동기였던 50년대, 범어사에서 당대의 대선지식인 동산 큰스님을 만나 참선을 시작해 위법망구의 구도정신으로 수행정진했다. 74년 9월 불광회를 창립하고, 74년 <월간 불광>을 창간, 불교의식문 한글화, 경전번역, 찬불가 작사, 불광사 대중법회 등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인의 품으로 돌려주며 대중을 일깨웠다. 또한 대중을 위한 무한법문을 세간에 내놓아, 『생의 의문에서 그 해결까지』『삶의 빛을 찾아』『행복의 법칙』『메아리 없는 골자기』『만법과 짝하지 않는 자』『반야심경 강의』『보현행원품 강의』등 대중들의 마음을 밝혀주는 주옥같은 역저서들 20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