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18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서 고용 안정 기원 법회
3대 종교 노동‧인권위원회가 대량해고의 위기에 내몰린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와 함께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3대 종교 조선소 하청노동자 고용안정 기원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3대 종교 인권 노동단체는 정책과 경영 실패 책임이 노동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 하반기 해고 위기에 놓인 수만 명의 하청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기원했다.
특히 불교계에서는 사회노동위 위원장 혜용 스님을 비롯, 도철·법상·고금 스님 등 스님 9명이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대책을 촉구하는 발원 기도에 나섰다.
혜용 스님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직자와 스님들이 함께 나섰다”면서 “모두 뜻을 모아 울산 거제 목포 등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고용 안정이 될 때까지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은 “10년 전 제일 잘 나가던 조선업이 쪽박을 차는데 책임지는 이는 없고, 성실하게 일한 하청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고 있다”면서 하청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기도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조선업 하청노동자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비정규직이 차별받지 않도록 기원하는 새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 노동자 대책위원회 송태완 씨(조직 담당)는 “오는 10월 29일 거제통영고성 조선소 하청노동자 등이 조선하청노동자대행진을 준비 중”이라면서 종교계의 관심과 참석을 부탁했다.
이와 관련, 3대 종교 노동‧인권위원회는 10월 29일 거제시 아주동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행진’에 동참하는 등으로 조선소 비정규 노동자들의 대량해고 저지를 위한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사회노동위는 오는 10월 24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에서 서울대병원까지 백남기 농민에 대한 추모와 부검 반대, 유가족 존중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전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