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료원 정지천 부원장 『남성보감』 출간

동국대의료원 부의료원장 겸 일산한방병원 병원장 정지천 박사(사진)가 역사 속 명인들의 양생법(養生法)을 담은 『남성보감』을 펴냈다. MBC 라디오 <건강한 아침>에서 2011년부터 3년간 방송된 ‘역사 속의 건강법’, 조선일보에 2014년부터 2년간 절찬 연재된 ‘정지천의 명인들 건강장수비결’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 수록했다.

양생법이란 건강 장수하게 하는 생활 속의 실천방법을 말한다. ‘양’은 보양(保養), 조양(調養), 조섭(調攝), 배양(培養)을, ‘생’은 생명활동을 각각 의미한다. 생명을 보양한다는 뜻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을 증강시켜 조쇠(早衰), 조로(早老)를 방지하고, 정력(精力)을 충실하게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대부분 『의학입문(醫學入門)』이라는 종합한의서를 공부했다. 한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식견으로 자신의 체질에 맞는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했다.

책은 최고의 정력제로 여겨지고 있는 노루, 물개, 백마의 생식기가 정말로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지, 연산군이 백성들을 동원해 잡아들인 잠자리, 베짱이, 메뚜기 등이 남성의 정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또한 최음제나 술, 담배 등이 남성의 잠자리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평소 남성들이 궁금해 하던 은밀한 정보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밝히고 있다.

비자, 구기자, 삽주, 황정, 복령, 녹차, 귤피차, 생강차, 방풍, 전복, 콩, 산삼 등 일상 속에서 꾸준히 섭취하면 중년 이후를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식품과 약재를 소개하고 왕가에 전해지는 당뇨병 비책도 귀띔한다. 독서, 음악, 미술, 충효, 수련 등 마음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수련법을 실천해 건강 장수한 명인들의 사례를 전하며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육식, 적당한 성생활 등 생활의 균형에도 비중을 두어 설명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대중적으로 애용되고 있는 공진단, 경옥고, 쌍화탕 등의 성분과 효능, 복용법 그리고 정력음식까지 ‘설’로만 전하던 이야기들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생활 속 활용법을 전하고 있다. 

저자 정지천 박사는 “퇴계는 『활인심방』에서 ‘마음 다스리기’를 가장 강조했다.”며 “인간이 걸리는 병의 뿌리는 마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어 “남성들에게 활력을 얻는 방법을 제시해 건강 장수의 길로 가게 하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면서 “누구나 자신에게 적합한 양생법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질병이 오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트, 240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