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15일 문수선원서 황혼기나도출가학교 진행
60세 이상의 고령자를 위한 출가학교가 처음으로 개설된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한국 불교사상 처음으로 60세 이상의 일반인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황혼기나도출가학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는 한 달 동안 삭발염의를 하고 스님이 되기 위한 예비과정인 행자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과정으로, 개교 이래 3천 명에 육박하는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그 중 약 10%가 출가했다.
월정사는 올해 12주년을 맞아 체계적 맞춤교육을 위해 단기출가학교를 ‘월정사 출가학교’로 명칭을 변경하고, 6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새로운 삶의 가치관과 의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출가학교의 문을 열어놓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제13회 오대산문화축전(10.8~16) 기간 동안 진행되는 이번 황혼기나도출가학교에서는 그동안 나이 제한과 신체적 어려움으로 기존 출가학교에 참여할 수 없었던 60세 이상의 일반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출가학교 전용 수행공간인 문수선원에서 정진하게 되며, 새벽과 저녁 예불은 물론, 108배, 경전 독송, 좌선, 발우공양, 포행, 강좌 수강 등에 동참해야 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유언장) 작성, 삼보일배, 산사음악회, 스님과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월정사 관계자는 “인생의 황혼기에 출가 생활 체험은 불법에 대한 신심 고취와 삶을 돌이켜 점검해보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가 희망자는 월정사 출가학교 홈페이지(http://www.woljeongsa.org/danki_index.php)에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40만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