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19시 돈암동 육조사선원에서 1년 간
현웅스님 “書經은 내가 지닌 부처의 씨앗 싹 틔우는 좋은 토양”
지난 1986년 북미로 건너가 시애틀에 돈오선원과 버틀리에 육조사를 창건하고 수행과 전법에 힘썼으며, 지금은 서울 돈암동에 자리한 육조사(六祖寺) 선원에서 정진하며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는 선원장 현웅 스님(사진)이 오는 9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서울 성북구 돈암동 육조사 선방에서 ‘선심(禪心)으로 본 서경(書經) 강설’을 개설, 12개월 동안 강의에 나선다.
현웅 스님이 ‘서경(書經)’ 강좌를 개설한 이유는 선(禪)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져 정착되는 과정에서 노자도덕경(老子道德經)이나 중용(中庸), 대학(大學), 서경(書經) 등 중국의 고유 사상과 철학들이 그 중요한 바탕 역할을 담당했으며, 따라서 이들 중국철학에 대한 공부가 기반이 되지 않고서는 선을 제대로 공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현웅 스님은 이런 소신으로 그동안 노자도덕경이나 중용, 대학 등을 강의해왔으며, 이번에는 삼경(三經, 시경·서경·주역) 중의 하나인 서경(書經) 강의를 개설했다. 현웅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 선문에서 개안종사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선의 바탕에 되는 중국철학과 사상에 대한 무지가 원인 중의 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웅 스님은 이번 강설의 제목을 ‘禪心으로 본 書經 강설’로 정했다.
현웅 스님은 “좋은 토양(土壤)에 뿌리를 둔 나무는 그 숲이 무성하듯. 4천5백년 전 성군(聖君)인 요·순(堯·旬)이 남기고간 오랜 문화적 토양 아래 노자(老子)와 공자(孔子)는 그들 안에 있는 도(道)의 꽃을 피어낸다”며 “이 두 얼의 문화(文化)를 뚫고 보리달마(菩提達磨)는 조사선(祖師禪)이라는 꽃을 다시 들고 나왔다”고 강조했다.
현웅 스님은 “선(禪)을 공부하고 있으나 어려움에 부딪치는 것은 좋지 않은 토양에서 좋은 꽃만 얻으려는 데 있다”며 “몇 천 년(千年)을 두고 흘러 온 이 ‘서경(書經)’은 내가 지닌 부처의 씨앗이 싹 트는데 좋은 토양(土壤)을 보여 줄 강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2)925-0408(육조사선원)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