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이 넘는 역사와 문화를 가진 불교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역할을 못하고 있다. 기독교는 불과 100년 만에 급성장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들이 생겨났다.”
시사평론가 윤소암 씨가 한국 대표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에 대한 쓴 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평론집 『현실정치와 미래 한국의 비전』을 통해서다.
윤소암 평론가는 “정치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며 종교는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라 대표적으로 불교와 기독교의 병폐와 방향을 제시한다”며 “종교의 음과 양을 가감 없이 드러내 미래사회를 전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불교국가는 아니지만 세상을 선도하고 지도해야할 승려들의 위치는 천민을 겨우 면한 정도”라는 윤소암 평론가는 “유교적 가치관과 서양종교의 인식이 스님들에 대한 거부감으로 다가온다”고 지적했다.
현실인식 없는 한국불교의 허위의식을 벗겨내야한다는 지적과 함께 한 기독교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기독교의 성장은 신의 축복이 아닌 국민들의 분열과 다단계 기업의 종교장사와 같은 병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기만적인 술책에 힘입은 것으로 사상누각과 같다는 것이다. 또 기독교의 광기로 인해 획일적이고 감정적인 이야기로 다른 견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종교를 통해 미래사회를 어느 정도는 전망할 수 있겠으나 종교가 전체 사회를 대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해서 윤소암 평론가는 생태계 파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와 경직된 남북문제, 물질만능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을 칼을 들이댔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평과 당부의 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황우석 사태에 대한 견해 등 종교를 시발점으로 전체 사회를 진단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 중인 지금까지 7년간 틈틈이 적었던 글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출간된 윤소암 평론가의 『현실정치와 미래 한국의 비전』.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알게 할 것이다.
윤소암/ 솔과학/ 312쪽/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