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촬영 MOU 체결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 이하 불교학술원)은 7월 26일 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와‘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촬영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사진)
이는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201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의 지원으로 수행해 온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대흥사가 소장한 약 1천 여 점의 고문헌을 종합 조사하는 첫 출발이다. 그동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자료를 한데 모아 절의 역사와 문화, 사상과 신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교학술원은 한국불교의 전통문화유산인 경전, 문집, 의례집, 사지(寺誌), 사찰문서 등의 다양한 기록물에 대한 조사・촬영, 집성과 역주작업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고 있다. 불교 기록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학술연구 및 문화콘텐츠로서 활용하기 위한 기초 토대를 확립하고 대중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국대 ABC사업단은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사찰과 개인, 도서관 등 총 30개소에 달하는 많은 집성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6,300건의 고문서와 2십만 장이 넘는 고해상도 자료를 집성했다.
대흥사는 호국불교와 차(茶)문화의 성지이다. 임진왜란의 국난을 이겨낸 서산대사의 구국정신이 고스란히 살아있고, 조선중기 이후 수많은 고승대덕을 배출한 한국불교의 중심 사찰이다. 특히 초의선사의 차와 수행은 대흥사를 우리나라 차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불교학술원은 지난 2012년 장성 용흥사에서 대흥사의 많은 고문헌을 조사한 바 있다. 대흥사 주지를 역임했던 응송 스님이 소장하다가 백운 스님이 물려받은 700여 건의 고문헌들이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사지자료집-대흥사편>을 현재 3권까지 간행했다.
동국대는 조사완료 후 서지 자료와 함께 고해상도 촬영 결과물을 불교학술원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kabc.dongguk.edu)’을 통해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장성 용흥사 소장 고문헌 <대둔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