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월간 『금강』 10년 만에 복간

신행과 교양·문화 중심의 글 실려

대한불교천태종에서 발행하는 월간 『금강』이 복간됐다. 10년 4개월 만이다.

예전 같지 않은 매체 환경에서 적지 않은 월간지가 폐간되는 마당에 이례적인 일이다.

『금강』은 복간호(2016년 7월호)에서 “신행과 교양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감동적인 읽을거리의 제공을 위해 복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숱한 ‘가치’들을 다시 일깨우겠다고 다짐했다.

“삶에 지친 마음에 새로운 지혜를 담을 수 있도록 해맑은 ‘의미’들을 담아내겠습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 나와 너의 경계가 날카롭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영역이 둘이 아닌 ‘연꽃세상’을 가꾸어 가겠습니다.”

복간호에는 돋보이는 글이 많다. <연속기획-키워드로 읽는다 ‘흙’>은 만 생명의 근원이고 삶의 근본인 흙을 문명과 종교예술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김준기 예술과학연구소장, 불교민속학자 구미래 박사, 문정희 시인, 금강신문 이강식 기자가 필자로 참여했다. 

<명상에서 약을 찾다>라는 제목의 '특집1'은 종교적 의미를 벗어나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명상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살펴봤다. 박병기 한국교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 스님, 임동호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의 글과 함께 오원칠 명상수행학교장을 인터뷰한 글이 실려 있다.

인터넷 속도가 ‘스마트하게’ 빨라지면 인간의 행복도 스마트해질까? 이에 대한 답은 '특집2' <5G세상, 행복도 스마트한가?>에서 만날 수 있다.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손석춘 교수와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 그리고 지혜순 SNS ‘절오빠 절언니’ 공동운영자(이강식 기자 인터뷰 기사)가 의문을 풀어준다. 

이밖에도 ‘도전 스님의 응향각 레시피’(구인사 응향각), ‘여유를 마시자’(양흥식 동국대 강사), ‘힐링이 있는 여행지’(박재완 여행작가), ‘생활 속 습관으로 건강 지키기’(김경철 한의사) 등의 연재물도 시선을 끈다.

발행인 춘광 스님(천태종 총무원장)은 권두칼럼에서 “월간 『금강』은 독자와 제작자가 함께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 만드는 신개념의 문화교양 전법매체를 지향한다.”며, “불자들의 수행정진에 월간 『금강』이 밝은 등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 컬러 변형국배판, 108쪽,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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