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에서 동아시아 5개국 6개 기관 30여 전문가 참여
초대회장에 한선학 관장…학술대회, 학술지 간행, 특별전 등 개최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에서 인쇄문화의 꽃인 동 아시아의 고판화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하기 위한 ‘세계 고판화 연구보존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발족됐다.

한국 명주사고판화박물관은 지난 5월 28일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인 제7회 원주 세계고판화문화제에 참여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타이완등 5개국 6개 기관의 관계자 30여명의 발의로 협의회 발기 총회를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티벳, 몽골 등 고판화 4,2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명주사 고판화박물관과 한국고판화학회 등이 참여하였으며, 해외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판화박물관인 중국무강년화박물관과 일본의 교토 운소도와 리치메이칸대학아트리서치센타, 베트남 동호판화제작소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중국 고판화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중국중앙미술학원 보송년 교수를 비롯하여 천진미술학원 강언문 교수, 일본국문학연구자료관의 이리쿠치 교수, 나라대학의 나가이 교수, 고판화학자인 미야마료 박사와 하타야마 선생, 리치메이칸대학 가네코 교수, 베트남사회과학원 누구엔 교수, 하노이미술대학 트랭탕 교수, 타이완 양언문 교수 등을 비롯하여, 한국의 문화재청 문화재감정관인 박도화 박사, 홍선웅 작가, 국가무형문화재각자장이수자인 정찬민 선생 등 30여명의 고판화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참여기관들과 참여연구자들은 앞으로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국제학술지를 간행하는 한편 나라별로 순화하면서 고판화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명주사고판화박물관과 중국 무강년화박물관은 매년 교차전시회와 축제를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내년에는 중국 무강년화박물관에서 한국고판화특별전을 열기로 하였다.

세계고판화연구보존협의회 초대회장을 맡은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사진)은 “앞으로 동 아시아 고판화의 가치를 연구하고 보존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나라들과 전문가들이 협의회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연구하고 소통하여 어려움을 공동으로 극복하여 세계의 미래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2011년 한국고판화학회 , 2012년에 동아시아고판화연구회, 2016년 세계고판화연구보존협의회의 발족으로 더욱 성숙된 연구 성과들을 바탕으로 협의회를 유네스코 산하 비정부기구(NGO)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