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한 비구니 스님의 책이 출간됐다. 그 책은 당시 꽤 많은 인기를 끌었고 여전히 잘나가는 책이다.
저자가 수녀출신의 비구니 스님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탓도 있겠지만 내용도 물론 수준급이라 책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은 당연했다. 그 책은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으로 일아 스님이 5종 니까야와 율장을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부처님 말씀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일아 스님이 빠알리경전에서 선별한『행복과 평화를 주는 가르침』을 출간하고 다시 중생들에게 다가왔다.
『행복과 평화를 주는 가르침』은 빠알리 경전 중에서 예불 예경 발원 예식 기도 등 독송하기 에 적합한 경전에서 발췌 번역한 것으로 보석처럼 빛나는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을 담았다. 부처님의 인간적인 면모, 바른 견해, 인격, 사유방식, 수행, 성품 등 만나기 어려운 성자의 모습을 진실하게 만날 수 있기도 하다.
총 4편으로 이루어진 책은 제1편에서 예불‧예경‧의식‧예식‧기도 등 독경을 위한 경전을 모았고, 제2편에는 베풂‧공덕지음‧간병‧보시‧효도 등 자비실천의 경전을 담았다. 또 제3편에는 늙음‧병듦‧죽음‧슬픔 등 한탄에 빠진 이들에게 주는 가르침이 담겼으며, 제4편에는 친구‧우정‧참된 친구와 거짓 친구 등에 대한 가르침이 모아져 있다.
주제별로 분류돼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서 읽을 수도 있고 처음부터 차례로 읽기에도 유용한 책이다.
책을 통해 적재적소에 적용되는 부처님이 가르침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며 책의 제목처럼 모든 이들의 행복과 평화를 가져오기를 발원해본다.
일아 스님 편역/ 민족사/ 232쪽/ 9,000원
*일아 스님은?
서울여자대학교와 가톨릭 신학원을 마치고 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그 뒤 조계종 비구니 특별선원 석남사에 법희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