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서전문출판사 ‘비움과소통’(대표 김성우)이 최근 정토 관련 서적 3종을 펴냈다.

◆ 아미타불의 본원을 선택하라(선택본원염불집) = 법연상인(法然上人)의 전수염불 법문의 정수를 담은 책. 법연상인은 일본 정토종의 개조(開祖)로, 기존의 종파 외에 따로 정토종을 창종하고 이 『선택본원염불집』을 저술해 개종입교의 근본교전으로 삼았다.

번역자는 수마제 스님. 정토 법문을 다수 번역해온 스님은 현재 동화사 말사 쌍용사 주지로 다음카페 일심염불극락왕생(cafe.daum.net/birdbad)을 운영하고 있다. 수마제(須摩提)는 아미타불이 계시는 청정한 국토인 안락국 또는 극락을 가리키는 불교용어이다.

스님은 우리나라에서도 원효-의상대사의 염불수행이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이 책을 번역했다.

324쪽, 1만2000원

◆ 행복한 죽음을 위한 조념염불법 = 임종 시 몸과 의식의 변화와 왕생극락하는 염불법을 설명하는 책. 조념염불에 대한 매뉴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불자들의 의견에 따라 이미 큰 선지식들께서 서술해놓은 간곡한 말씀들을 번역하거나 인용하고, 여러 스님과 불자들이 임종 염불조념의 경험으로 느낀 경험담과 기록 등을 모았다.

편역자 정전(淨傳) 스님은 대만에서 순수정토법문을 널리 선양하고 있는 혜정 법사로부터 정토종의 종지를 배운 후, 건봉사 만일염불회 지도법사로서 순수정토사상의 가르침을 법문과 출판을 통해 펼치고 있다. 보정(普淨) 서길수 박사는 교수 정년퇴임 후 관법과 염불수행을 하며, 틈나는 대로 정토 관련 집필을 하고 있다.

232쪽, 1만2000원

◆ 동물왕생 불국기 = 축생들이 불국토에 왕생한 사례 24편과 사람이 죽어서 축생으로 환생한 사례 몇 편을 모아서 기록한 책. 저자 정종법사는 중국 안휘성에 있는, 선도대사의 순수정토법문을 선양하는 대표적인 도량 홍원사에 주석하고 있다.

그는 먼저 인과가 헛되지 않음을 믿고서 악업을 삼가고 두려워해야 한다고 전한다. 이어 부처님의 원력이 허망하지 않음을 믿고서 환희용약하며 염불해야 한다는 것. 어리석은 축생들조차 왕생할 수 있는데, 영지(靈知)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인류라면 더더욱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불성이 평등함을 믿고서 널리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껴서 감히 살해할 마음을 내지 않으며, 만약 살생하는 인연을 만났을 땐 방편으로 구호해주고 아울러 염불을 해주면서 그들을 구제하여 불국토에 왕생하도록 부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202쪽,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