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이연택 이사장 집 근처서 매주 항의 집회

동국대 총동창회 회원들이 4월 21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타리 부근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동국대 총동창회]

동국대 총동창회(회장 전영화)는 2년 째 표류하고 있는 재단법인 동국장학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4차례 항의 집회를 열었다. 장소는 이연택 장학회 이사장(전 새만금위원장) 자택이 있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타리 부근. 3월31일부터 4월21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40~50명의 동문들이 동참했다.
 
4월 21일 집회에 참가한 동문들은 “이연택 이사장은 동국대 동창회 분란의 장본인으로 동국장학회까지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다”면서 “이렇게라도 항의하지 않으면 후배들을 위한 장학사업이 언제 정상화될지 요원하기 때문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해 11월 동국장학회 감사를 실시해 원래 사업장(종로구 인사동7길 12 백상빌딩 3층 동국대총동창회 사무실)으로 주소를 원위치 시킬 것 등을 지적했지만, 이연택 이사장 측이 거부하고 있다.

매 집회 때마다 동문들은 “이연택, 동국장학회 정상화하라”는 프랭카드를 앞세우며 “장학기금 불법인출 중단시켜라” “동국장학회 방치말라” “동국장학회 반환하라”는 구호와 함께 피켓을 들고 시위를 잇고 있다.

특히 동문들은 “불법 동창회 운영을 위해 특별한 장학 활동도 없이 장학금통장에서 후배장학금이 아닌 직원 봉급을 지급하는 행위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연택 이사장이 등기상 대표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시위에 참가하고 있는 동문들은 “향후 동국장학회 정상화를 위한 적절한 방책이 강구되지 않을 경우, 부득이 이연택 이사장 자택 앞에서 집단 시위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