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리가 딱딱하다고요? 불교를 잘 알지 못해 불자로서의 삶에 확신이 안 선다고요? 걱정 마십시오. 왕초를 만나면 달라집니다.”

바짝 마른 지식을 건혜(乾慧)라고 한다. 실천이 없고 윤기 없으며 부드럽지 못하며 딱딱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불자들 중에는 불교교리를 건혜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불자들이 교리하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면도 있겠지만 실제로 불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적었던 탓도 있다.

불자들에게 불교교리를 쉽게 전해 교리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뜨릴 책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교연구실 고명석 선임연구원이 출간한 『왕초보 불교 교리박사 되다』가 바로 그 책이다.

단순한 교리해석에서 벗어나 실제 삶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서술했으며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은 실제 상황을 예로 들며 혼란을 막았다.

불교 교리박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불교의 중요한 교리를 총망라한 책은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 및 불교 역사, 불교 신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어 한권으로 불교 전반을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다.

전문용어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철학적 의미를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실제 의미를 전달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왕초보 불교 교리박사 되다』는 교리를 알고 싶어도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불자들에게 친절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고명석/ 민족사/ 320쪽/ 9,500원

*고명석 연구원은?

동국대 인도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한국불교연구원 연구교육간사를 거쳐 대원정사에서 출판 일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연구과장을 거쳐 현재 조계종 포교연구실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와 논문집에는 『100문 100답 불보살 신중편』『불교개론』『인도사』『유쾌하게 읽는 불교』『불자생활백서』(공저)『허망 분별의 전환구조와 삼성설에 대한 연구』『불교의 시간론』『왕초보 수행박사 되다』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