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이 올해의 사업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명희 부관장.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올해를 어르신이 선배 시민으로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는 '선배시민 양성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노년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관장 희유 스님)는 2월 17일 3층 강당에서 2016년 사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희유 스님은 올해를 100만 선배시민 양성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올해 '노인이 선배 시민이 되다'는 주제 아래 노년의 일상과 문화, 꿈, 실천 등 8개 분야의 18가지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어르신의 문화예술 역량을 집중 향상시키기 위해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16개반으로 구성된 탑골문화예술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춤과 탭댄스, 아크릴화, 유화, 피아노, 하모니카, 서예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인생선배의 역할을 고민하고 배우는 인생학교를 2월부터 12월까지(둘째 주 또는 셋째 주 수요일) 매월 하루 6시간에 걸쳐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기 위한 건강학교도 3월부터 12월까지 개최할 계획이다.
선배 시민으로서 노년의 문화를 이끌어나가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센터는 어르신들이 직접 영화 제작을 할 수 있도록 기획․연출․촬영․편집을 지도하는 영화학교를 오는 3월부터 5월까지 개교한다. 갈고 닦은 기량을 영화제로 출품할 수 있도록 특강도 5월~6월 경 실시하며, 어르신들이 영화를 편집할 수 있도록 3월부터 12월까지 편집실을 대여할 방침이다.
어르신들에게 유익한 기사와 정보, 음악 등을 보내는 TOP방송국도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센터 부설 탑골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작품전과 교류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노인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인영화제, 어르신들의 식생활을 돕는 만발공양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의 사회적 경험과 연륜, 탄탄한 재능을 지역사회에 나누는 노인자원봉사와 동아리 운영도 계속한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개관 15주년을 맞아 센터의 미래를 설계하는 세미나와 기념행사도 오는 6월부터 10월까지 개최하고,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노인복지프로그램을 공모하는 등 노인복지의 실천과 연구에도 힘쓸 방침이다.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를 통해 어르신들의 고민해결을 위한 전문상담서비스도 실시한다. 자살예방상담, 성상담, 분노조절, 가족갈등, 정서심리상담, 경제생활상담 등 개별상담과 함께 집담상담, 법률과 세무 상담도 병행한다. 아울러 2월(성), 3월(우울), 4월(가족간 의사소통), 5월(분노조절), 6월(웰다잉), 8월(소비자피해), 9월(사전의료의향서), 10월(재무설계), 11월(소비자피해)에 걸쳐 월별 상담 강좌를 진행한다.
이밖에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에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는 취업알선사업과 이들에게 직종 교육을 실시하는 취업훈련사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이명희 부관장은 "어르신들의 일상에 열정을 담아 꿈으로 나타내는 으뜸 복지관으로 이끌기 위해 어르신들이 센터의 주인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프로그램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은 "센터는 어르신이 참여하는 미술관과 영화제작, 영화제, 영화학교 등 다른 기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실험적 프로그램을 실시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적극 참여를 이끌어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