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비구니회관 강당에서 열린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 학술총서 출판기념회에서 저자들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기·운성·혜교 스님.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초대소장 명우 스님)에서 학술총서 2권을 펴냈다. 

제1권은 『보살십지사상연구』. 성불에 이르는 수행과정을 10단계로 조직한 실천수행도인 십지(十地)를 연구한 성기 스님(서울 불광동 관음사)의 동국대대학원 박사논문 <보살십지사상연구>를 손을 봐 재편집했다.

제2권 『연꽃 피는 시간』에는 2편의 논문을 실었다. 운성 스님(대구 용화사)의 영남대대학원 석사논문인 <운문사 학인승의 수행>은 한국 최대 비구니 승가대학인 운문승가대학 학인승들의 수행체계를 살펴본 것이다. 혜교 스님(한마음선원 출판부)의 동국대대학원 석사논문인 <묘공대행의 주인공 사상과 관법>은 묘공대행 스님이 펼친 주인공 관법 수행의 방법을 연구한 것이다.

한편 학술총서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9월 10일 전국비구니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초대소장 명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를 기반으로 전국비구니회의 위상이 점진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을 약속드렸고, 이번에 그 결과물로서 학술총서 2권을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 비구니 승가의 역할 증대에 부합할 수 있는 연구와 실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자 인사 순서에서 성기 스님은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학위 취득 후 논문을 6년 만에 다시 보게 됐다.”면서 화엄십지에서 보살의 중생들을 향한 끝없는 보살만행을 눈물겹게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중생구제의 끝을 향해 달려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