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열린 『금강경을 읽는 즐거움』 북콘서트에서 조계종 기획실 이정미 법무전문위원(사진 가운데)이 책을 낭독한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기획실]

『금강경을 읽는 즐거움』.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이 최근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책이다. 중학교 2학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풀어썼다는 찬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8월 21일 저녁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예술공연장.

‘『금강경을 읽는 즐거움』 북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다. 시작 전 동참자들이 책에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에서 이날의 이벤트가 예삿일이 아님을 실감케 했다. 공연 시작 시간인 저녁 7시 무렵. 어느 새 2백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에 자리를 잡았다.

퓨전 국악팀 ‘이창선과 대금 스타일’의 공연으로 문을 연 콘서트는 일감 스님의 인사말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처를 찾아서 멀리 산속으로 수행 속으로 들어가지 말고 내 삶의 현장에서 지금 여기에서 항상 부처를 꽃피워내라는 것이 제가 이번 금강경을 펴낸 작은 마음입니다.”

일감 스님은 금산사 ‘내비둬 템플스테이’를 운영해온 경험을 십분 살려 기획에서 연출까지 모두를 직접 이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여러 명이 무대에 등장했다. BBS불교방송 어린이프로그램 ‘룸비니동산’ 진행자 도은 스님, 출가 도반인 해인사승가대학 학감 원창 스님, 총무원 기획실 이정미 법무전문위원, 총무원 기획국장 남전 스님, 민추본 조미애 간사, 교육원 박정규 팀장 등이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책의 한 부분을 낭송하고 자신의 감상을 밝히는 형식으로 관객을 무대로 집중시켰다.

이어진 ‘이창선과 대금스타일’의 공연, 최재구 명창과 오세경 작가의 금강경 판소리 공연, 이승호 사진작가와 함께 나누는 사진이야기 등은 관객과 무대를 하나로 만드는 소통과 공감의 이벤트였다.

행사 시작 전 있은 사인회에서 일감 스님이 사인한 책을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