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암 소장 고문헌(왼쪽)과 소장 문서.
동국대가 극락암이 소장한 경봉대선사 문헌 500여 점에 대해 전면조사를 실시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8월 12일 오전 11시 양산 통도사 극락암(선원장 명정 스님)에서 극락암과 '불교기록문화유산 조사·촬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2012년부터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의 지원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ABC사업은 한국불교의 다양한 기록물에 대한 조사・촬영, 역주 작업을 디지털화시키는 작업이다.
이에 따라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극락암에 소장된 경봉대선사<사진> 문헌 500여 점에 전수 조사를 실시해 경봉대 선사와 근현대 고승과의 교유, 독립운동가를 비롯한 많은 인사들과 주고받은 서신 등을 5천만 화소의 고해상도로 촬영, 불교학술원의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kabc.dongguk.edu)’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이번 협약은 최근 선원장 명정 스님의 큰 발심과 문도회의 노력으로 가능했다면서 이를 통해 근현대 불교와 역사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동국대 ABC사업단 집성팀은 2012년 담양 용흥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0여 곳의 사찰과 기관 등 불교 고문헌을 조사·촬영해왔으며, 중국 현지조사를 통해 절강성 도서관 소장의 고려시대 〈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을 최초로 발굴하기도 했다.
업무협약 체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