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41주기 열반대재가 2만여 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엄수됐다.<사진>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6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상월원각대조사 제41주기 열반대재 법요식’를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과 운덕 원로원장, 춘광 총무원장, 문덕 종의회의장, 용암 감사원장 등 천태종 스님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회장 도산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정사, 조계종 전계대화상 성우 스님, 삼론종 총무원장 지민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 불교인권위원장 진관 스님, 장윤석ㆍ이강후ㆍ김장실 국회의원, 한광수 금강대 총장,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 등 2만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이날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은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께서 무궁한 생멸의 묘법상을 시적(示寂)해 보이시고 적멸의 열반락을 베풀어 설하신 41주기가 되는 날”이라며 “오늘따라 소백산 연화성지에는 스승님의 법설이 향기로워 만 리 구름이 걷히고, 가르침이 무궁하여 일불승의 자취 가득하니 팔부신중의 옹호와 제대성중의 찬탄이 더없이 성대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우리의 스승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우리 민족이 국권을 상실하고,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던 시대에 이 땅에 나투시어 중생구제의 장엄한 원력으로 오시팔교의 지혜를 증득하시고 원만각행의 보살도를 펼쳐 보이셨다”면서 “그 행화의 터전인 구인사가 올해로 개산 70주년을 맞았으니 우리 종단은 지나온 70년을 발판 삼아 세계평화와 국민의 화합을 선도하는 종단으로 그 원력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은 부회장 도산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상월원각조사님께서는 과거 한반도의 찬란했던 천태종지를 이어 다시 종단을 중창했다. 억조창생 구제중생(億兆蒼生 救濟衆生)의 대원력을 이곳 구인사에서 몸소 실천하셨다”면서 “스님께서는 민족의 암울한 시기였던 일제강점기에 발심·출가하시어 수행과 중생교화로 시대 아픔을 함께 하고 불법으로 아픈 사회를 치유하고자 노력하셨다”고 추모했다.
장윤석 국회의원은 “상월원각대조사님께서는 이곳 소백산 자락에 세상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구인사를 세우셨다. 특히 우리 민족이 시달리던 시대에 대조사님께서는 몸소 애국불교·생활불교·대중불교를 실천하면서 교세를 크게 진작하신 불후의 업적을 남기셨다”고 말했다.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법요식은 △종정예하 헌향·헌다·헌화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향·헌다·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경북지역 연합 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천태종은 행사에 앞서 구인사 일주문에서 단양군 보건소(소장 홍민우)와 함께 메르스 예방 차원의 체온 측정과 손 소독 등을 실시하며, 동참대중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단양군 보건소 직원들이 13일 오전 구인사 일주문앞에서 내방객들에게 손 소독과 체온측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