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염순한 환자 사촌 이경애 씨와 이사장 일면 스님, 박종대 환자 조카 박건 씨가 10일 치료비 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이하 생명나눔)는 6월 10일 법인 회의실에서 5월 치료비 지원 환자로 선정된 박종대 씨(48, 직장암)와 염순한 씨(59, 직장암) 측에 각각 치료비 500만원과 670만원을 전달했다.<사진>
이날 전달식에는 박종대 씨 조카와 염순한 씨의 사촌동생이 참석해 지원금을 전달받았다. 지원금은 5월 한 달 간 생명나눔의 소식지와 BBS 프로그램 ‘거룩한 만남’ 등을 통해 환자들의 사연을 알려 모은 기금으로 마련됐다.
전달식에서 이사장 일면 스님은 “환자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꼭 완치가 돼 사회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준 불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종대 씨는 15년 간 투병 중인 아버지와 큰형이 맡긴 세 조카의 양육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가장이다. 생계를 책임져야 해 몸의 이상을 느꼈음에도 진료를 받지 못하다 최근 항문이 막힐 정도가 돼서야 병원을 찾아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정상적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될 수 있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치료를 거부해 왔다.
염순한 씨도 2년 전, 직장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하며 완치 판정까지 앞두고 있었으나, 최근 림프절로 암이 전이됐다. 10여 년 전 배우자와 이혼하고 양육권 없이 홀로 단절된 생활을 하는 1인 가정으로 생계유지조차 힘들어 치료가 중단된 상태다.